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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4주

작성일 : 2019-12-22       클릭 : 156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대림4주주보(191222).pdf

 

다윗의 자손, 예수 임마누엘 하느님

 

동서양과 고금을 막론하고 가난한 청년이 결혼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늘 등장하는 요셉도 어렵게 마리아란 처녀와 정혼을 하게 되었을 겁니다. 그의 직업이 목수라는 것은 다들 알지만, 목수로서 그의 수입은 루가복음 224절에 있는 그가 아들을 위한 정결례로 산비둘기를 바치려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보통은 소를 바쳐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양을 바치고 아주 가난해야 비둘기나 새를 바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적등록을 하기 위해 베들레헴이 도착해 머물 집을 찾지 못한 것에서도 그는 가난하고 지위도 보잘 것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난한 목수 요셉이 어렵게 마리아란 처녀와 정혼을 했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소식이 그것입니다. 배신감에 치가 떨릴 이 소식 앞에 요셉은 복수를 꿈꾸기보다 최대한 마리아를 존중하고 배려하려 합니다. 사람들에게 알려서 돌로 쳐 죽여야 할 이 상황을 그는 조용히 마리아가 좋아해서 임신까지 한 그 사람에게 보내주려 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마음까지 고요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꿈에 부풀었던 결혼식이었지만 참담한 배신감과 패배감에 싸이게 된 요셉에게 천사의 말이 전해집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이 한마디는 열패감에 젖어있던 요셉의 절망감을 일깨우게 됩니다. 비록 지금은 가난한 목수이고 초라한 신세지만, 그의 본질은 다윗의 후손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나라의 토대를 놓은 왕이고 백성들 마음속에 회복하길 기대하는 왕입니다. 다윗의 시대는 가고 그도 죽고 없지만, 몰락한 이스라엘을 회복할 구세주가 다윗의 자손에서 나온다는 희망의 원천입니다.

 

이 한마디가 요셉을 일깨웁니다. 그 부름은 요셉을 두려움과 절망에서 깨어나게 하여 현재 닥친 일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역사를 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는 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세상은 약속된 다윗의 후손, 우리에게 오시는 메시아, 우리와 함께 계신 임마누엘의 하느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도 과거의 영광을 잃고 초라한 현실을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도 주님은 우리를 향해 말씀 하십니다.

 

하느님의 아들 딸 들아!”

 

이 사실을 믿는다면 결코 현실의 가난과 신고에 쓰러져 신음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비록 오늘 우리의 현실은 초라할지라도 우리의 본성은 만유의 주재이신 야훼 하느님이 피로사신 그분의 아들과 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나 조건에 묶여 허덕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구원을 기다리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위해 분연히 일어나 임마누엘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맞아들이고 그 분의 사역을 준비하는 것이 다가오는 성탄을 맞이하는 자세가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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