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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2주일

작성일 : 2020-01-05       클릭 : 147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성탄2주주보(200105)_공현주일.pdf

나타나신 주님께 경배를...

 

크리스마스 트리는 언제 만들어서 언제까지 전시해야 하는 것일까요? 일손과 재정적 여유가 있는 교회는 찬바람이 불면 설치해서 1월이 다가도록 전시하는 곳도 있고 어려운 교회는 성탄에 가까워서야 겨우 설치하는 곳도 있습니다. 백화점은 한 술 더 떠 가을부터 1년 내내 설치해 놓는 곳도 있습니다. 성탄이나 예수님이나 구원이니 그런 단어는 관심 없고 오로지 매출만 신경쓰는 이들이 예수님과 성탄을 그렇게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며 쓴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한 교회는 별로 없습니다. 있다 해도 최소한의 장식만 하고 대부분은 가정집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합니다. 이유인 즉 성탄절이 돼서 돌아오는 사람들을 빛으로 인도하기 위함이라네요. 그리고 트리도 최소한 성탄 전부터 공현절 까지는 장식하고 있어야 한답니다.

 

성탄, 임마누엘 하느님 즉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 또는 우리와 함께 계신 하느님이 성탄의 은혜라면 공현은 우리에게 나타나신 또는 보여주시는 하느님을 기념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오셨어도 우리가 그 분을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해도 우리가 그 분을 느끼며 살기란 쉽지 않다는 의미가 읽힙니다. 여기에 우리 신앙의 딜레마가 있는 듯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왜 우리의 모습은 요 모양 요 꼴로 달라진 것이 없는지, 왜 우리의 생활 속에서 주님을 경험하기가 이리 어려운지 하는 회의를 한 두 번 안해 본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임마누엘과 성탄으로 다 이루었지만 또 다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마치 일본이 항복했다 해도 우리나라가 광복을 이루고 나라를 새로 일구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곁에 계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알아보고 느끼는 일은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편에서 주도적으로 우리에게 드러내시고 느끼게 해 주셔야 그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교회는 은혜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수고나 노력이 아니고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으로 부어주시는 은혜!

 

동방박사도 별을 보고 그 먼 길을 왔지만, 정작 주님이 계신 곳은 알지 못합니다. 반면, 목자들에게는 성탄의 소식이 전해지며 그분을 알아보는 표식을 알려 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박사들처럼 엉뚱한 곳을 헤매다 대형 사고를 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을 발견하고 경험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잘나거나 믿음이 좋아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입니다. 궁전을 나선 박사들이 그 별을 다시 발견하고 기뻐하며 구유에 누우신 주님을 보고 엎드려 경배하며 봉헌을 드린 것처럼 공현 또한 우리에게 기쁨이며 감사와 경배의 이유입니다.

 

성탄이 은혜이듯 공현도 은혜입니다. 성탄이 축복이듯 공현도 축복입니다.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시어 임마누엘로 우리 곁에 계신 주님을 경험하고 느끼고 알아보는 공현! 주님께서 우리에게 공현의 은혜를 풍성히 베푸시기를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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