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신앙 / 생활묵상
설교 말씀
자유 게시판
교회 사진첩
한줄 나눔
교회 소식 / 공지사항
가족 소개
자료실
성서 이어쓰기



연중 14주일(나해)

작성일 : 2018-07-08       클릭 : 57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80708(연중14주일).hwp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두 가지 이야기를 통하여 무슨 메시지를 담고자 했는지를 성찰하고자 합니다. 본문 안에 공통 단어로는 환대와 배척입니다. 핵심 단어는 그 모든 일이 어디서 생겨났을까?”입니다. 지혜, 능력, 권세, 하느님의 신비가 어디서 생겨나서 저렇게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라는 질문, 물음에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고향 사람들은 아는 지식이 하느님의 신비와 기적을 가로막고 맙니다. 우리의 성장과 성숙, 변화는 배움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그러나 배움은 모름, 무지의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의 지혜, 신비, 놀라움, 지혜와 능력, 악령을 제어하는 권세는 어둠, 무지의 구름, 모름에서 싹트고 자라나 꽃피워냅니다. 청맹과니의 자리, 소경, 귀머거리의 자리에서 눈 뜨고, 귀가 열리는 신비를 경험하게 됩니다. 소문으로 겨우 듣던 하느님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게 되는 하느님의 신비와 놀라운 세상이 펼쳐지게 됩니다. 그것이 천지창조, 곧 새로운 자의식이 형성됩니다. 우리가 아는 지식은 불완전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그것을 진리로 착각하며 앎의 자리에 서 있습니다. 마치 그 나무 열매를 따먹기만 하면 너희의 눈이 밝아져서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이 아시고 그렇게 말하신 것이다.’에 속아 사는 삶, 자신이 하느님의 자리에 서 있음으로 모든 것을 배척하고 거절합니다. 그 앎이 우리를 가로막는 장애물입니다.

 

 

      지식이 자라나면 지혜가 됩니다. 곧 지식의 열매는 지혜입니다. 하느님은 세상의 지혜와 똑똑하다는 식견을 둘러엎으시고, 어리석은 십자가의 지혜로써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바울은 이 신비를 깨달았기 때문에 어리석음의 길, 곧 자신의 약점을 자랑하는 자가 되어 약해지는 것을 만족하게 여기며, 모욕과 빈곤과 박해와 곤궁을 달게 받습니다. 그것은 내가 약해졌을 때 오히려 나는 강하기 때문입니다.’라며 바보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그 약함, 어둠 속에는 하느님의 신비와 권능이 담겨져 있습니다. 세상의 똑똑함과 지혜는 우리로 하여금 오만과 독선의 길을 재촉할 뿐입니다. 자신의 약함을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그 약함 안에서 하느님의 지혜와 권능, 능력, 권세가 생겨납니다.

 

 

      예수님이 방문한 고향은 어디입니까? 우리의 자신의 내면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악령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악령을 쫓아내고 병자들을 고치라고 파송한 곳이 어디입니까? 물론 세상입니다. 그러나 그 세상의 첫 방문 장소는 길 잃은 양으로 사는 내면의 장소입니다. 먼저 자신의 내면에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편협한 지식과 앎이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여러분 안에서, 여러분을 통하여 하느님은 당신의 지혜와 능력과 권세와 기적이 나타나길 계획하셨기 때문에, 그러한 모든 것을 여러분 안에 담아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어둠과 약함 속에 감춰진 빛, 능력, 권세, 지혜를 발견하시는 은혜를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

 


덧글쓰기  

광고성 글이나, 허위사실 유포, 비방글은 사전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연중 15주일(나해) 안양교회 07-15 49
다음글 연중 13주일(나해-맥추감사주일) 안양교회 07-01 68


 

교회소개 | 오시는길 | 개인정보 보호정책 | 이용안내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안양교회    담당사제 : 윤병학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동편로 92번길 50    개인정보관리책임 : 윤병학
전화 : 031-423-8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