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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5주일(나해)

작성일 : 2018-09-23       클릭 : 19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80923(연중 25주일).hwp

     예수께서는 길에서 두 번째 수난 예고를 합니다. 수난은 예수님이 겪는 죽음만이 아니라, 우리가 삶에서 자신을 비우는 온유와 겸손, 섬김의 삶을 말합니다. 본문은 온유와 겸손, 섬김의 삶을 살라는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식과 정보, 머리로 되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우리가 가슴으로,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 살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만 합니다.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 예수님은 우리의 심연에 자리하고 있는 영적존재, 하느님을 향한 그리움과 갈망입니다. 반면에 제자들의 모습은 우리의 외적, 육체적 욕망으로, 우리의 이중성을 말합니다. 이렇게 이해할 때, 본문은 너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라는 물음이 됩니다. 길을 가신다는 것은 참된 진리, 참 자신을 살아가는 여정을 말합니다. 우리는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여정입니다. 돌아가야 할 곳이 한 처음인데, 열매에 마음을 빼앗겨, 즉 보암직하고 먹음직하고 하느님처럼 영리하게 해줄 것 같아서-에 마음 빼앗겼습니다. 이는 육체적 욕망, 곧 제자들이 길에서 다투었던, 곧 우월권, 고약한 시기심과 이기적인 야심, 욕정에 사로잡혀 사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 내면에는 여전히 다른 한 소리, 곧 침잠속에서만 들려오고 발견되는 심연의 그리움, 선에 대한 열정, 곧 선을 행하려는 마음과 육체적 욕망이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번번이 이기는 것은 육체적인 욕망입니다. 바울은 내가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악을 행하고 있습니다.’(7;19)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두 가지를 주목해야 합니다. 첫째는 번번이 악이 이기고 선이 지는 것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는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선한 열정과 갈망이 억압당하고 죽게 됩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수난의 절정으로 선한 열망과 양심이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죄책감, 죄의식으로 남아 있다가 다시금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되살아납니다. 두 번째는 절망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무능과 쓸모없음, 보잘것없음, 무기력을 깨닫는 은혜입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육체에서 나를 구해 줄 것입니까?’(24)하며 몸부림칩니다. 그러나 그 어떤 몸부림도 소용없다는 것,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음을 깨닫게 되는 체념의 자리에서 불현 듯 솟구치는 뜨거운 불을 만나게 됩니다. 한 예로, 예수님의 경우를 보면, 예수를 잡으려고 무장을 갖추고 등불과 횃불을 들고 온 경비병과 군인들에게 '너희는 누구를 찾느냐?' '나자렛 사람 예수를 찾소.' '내가 그 사람이다.'하고 말씀하셨을 때 그들은 뒷걸음치다가 땅에 넘어졌다. -는 장면입니다.


     그때에 심연에서 솟구치는 자신의 본래면목, 나는 나다!’ ‘내가 그 사람이다.’ 자신의 본질을 회복하게 됩니다. 죽음이라는 깊은 침묵, 침잠에서 솟구쳐나는 외침입니다. ‘나는 나다!’가 될 때 비로소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기는 온유와 겸손을 살게 됩니다. 매일 우리는 수난의 여정에 서 있습니다. ‘이제 나는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삶이 됩니다. 자신의 탐욕, 욕망, 무지와 어리석음인 육체적 본능을 딛고, 선한 열정과 갈망을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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