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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1주일

작성일 : 2019-01-13       클릭 : 101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90113(주의 세례, 연중 1주일).hwp

 



오늘은 주님의 세례를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입니다.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다 내어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인간이 되셨고. 자신을 낮추셔서 십자가에 죽기까지당신의 전부를 온전히 비워내셨습니다. 주님의 세례는 성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느님의 자리에서 내려와 인간의 몸을 입으시는 성탄은 당신을 낮추시는 겸손의 세례이고, 물세례를 통해 죄인이 되시고, 십자가에서의 죽으심으로 완전한 비움과 낮아짐의 세례를 통하여 부활케 하시고, 승천하심으로써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물속에 잠김과, 땅 속에 깊이 묻히심을 통해 죽으시고, 물에서 나오시고, 무덤을 여시고 새 생명으로의 부활과 승천하심이 세례입니다. 예수님에게 태초, 한 처음은 무덤입니다. 무덤에서 하느님의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져 부활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태초, 한 처음의 자리는 자신의 정체성, 존재의 본질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 의식화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면, 곧 은혜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 편협한 선지식()을 벗고, 무지, 모름의 자리입니다. 예수께서는 세례를 통해 연약한 죄인이 되시고, 이는 동시에 십자가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무덤 문을 여시고 부활하심의 상징이 홀연히 하늘이 열리는 새로운 창조의 시작이고, 성령이 임함으로 참사람이 됨, 곧 자신의 정체성, 존재의 본질을 회복하는 새로운 인간,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는 창조가 완성되는 시간입니다. 이 창조는 새로운 관점을 통해서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세상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세례는 태초, 한 처음의 시간, 하늘이 열리는 창조의 시간입니다. 물속, 무덤 속으로의 침잠, 성찰과 경청을 통해 존재의 진면목을 알아차리는 깨달음의 시간, 변화의 시간, 새로운 관점이 열리는 시간입니다. 이때에 하늘에서 들려오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22)라는 소리가 음성으로, 메시지로 들립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이 담고 있는 의미는 존재 자체가 사랑과 존귀와 영광을 담고 있는 존재, 곧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라는 뜻입니다. 어떤 역할을 통한 효율적 인간, 곧 무엇을 해서 명예와 권세와 사회적 지위와 부를 얻었기 때문에 사랑스런 존재가 아니라, 존재로 사랑받는 것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사랑스러운 것과 같이 우리 존재 자체가 하느님 앞에 소중하고 존귀하고 사랑스런 존재입니다. 생각과 감정, 알고 있는 편협한 지식을 내려놓을 때, 소리가 음성으로, 메시지로 들리게 됩니다. ‘마음에 드는, 기뻐하는 자는 소명과 역할에 해당됩니다. 우리는 그 일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다시금 존재로 살지 못하고 역할을 하게 됩니다. 존재‘being’를 살아내는 사역 ‘doing’입니다. 롤 모델role model이 되어 각자 자신의 잠재력을 발굴하여 자신을 꽃피게 하는 전등(傳燈)의 삶이어야 합니다. ‘being’을 꽃피워 냄으로 소명‘doing’을 살아낼 때, 기뻐하는 자, 마음에 드는 자가 됩니다. 우리도 철저하게 감정과 생각, 아는 지식을 벗어버리는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다시 태어나 존재를 꽃피워냄으로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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