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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6주일(다해)

작성일 : 2019-05-26       클릭 : 156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부활6주일주보_20190525.pdf

우리가 걷어야 할 요는 무엇입니까?

 

오늘 요한 복음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루살렘 성 양의 문곁에 베자타라는 못이 있는데, 이 연못 부근엔 각종 병 걸린 사람들로 가득했었답니다. 이유는 천사가 어쩌다내려와 연못물을 휘저을 때 가장 먼저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무슨 병이라도 낫는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돈이 없어 치료를 못받거나 불치병 환자에게는 귀가 번쩍 뜨이는 소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 베짜타연뭇은 그야말로 구원의 통로이고 복음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38년된 병자의 말을 통해 알게된 연못의 구원효과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물이 흔들릴 때 제일 먼저들어가는 한사람! 에게만 그 꿈과 같은 구원이 임하는 것입니다. 옮겨줄 사람이 없거나 혼자 힘으로 갈 수 없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인 것입니다. 곁에서 부축해 줄 사람들이 있거나, 혼자 힘으로 연못에 뛰어 들어갈 힘이 있는 사람들은 그런 방법이 아니라도 길이 많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 연못이 진정 하느님의 구원이 나타나는 곳이라면, 가난해서 사람을 고용할 능력이 없거나, 너무 아파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이 그 혜택을 보아야 하는 것 아닐지요? 이런 것을 유사복음또는 사이비 복음이라 부릅니다. 그 것은 진정한 구원이나 복음도 아니면서 사람들을 현혹해 그 주위로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자신을 드러내는 데만 관심이 있습니다.

 

오늘의 환자도 가망이 없는 상황임에도 자리를 깔고 앉아 사이비 구원에 희망을 두고 38년의 세월을 허송합니다. 물론 그 처지에서 다른 방법도 딱히 없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 처지에 있다 주님을 만납니다. “낫기를 원하느냐?” 어찌보면 뻔한 질문 같지만, 사실 이 질문을 스스로 에게 해 보는 것은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병자로 요를 깔고 누워있을 때는 동냥바가지만 있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어나는 순간, 더 이상 병을 핑계할 수 없게 됩니다. 주님의 저 질문은 그 상황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느냐는 질문입니다.

 

일어서라!” 바로 부흥 이라는 단어입니다. 우리 교회 설립이 35년 가량 됐으니 대략 저 환자와 비슷한 시간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핑계대고 누워있는 자리는 없는지 돌아봅니다. 입과 머리로는 부흥을 말하면서, 그리고 면피하기 위해 뭔가 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놓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 요는 없는지 돌아 봅니다. 우리 개인의 삶에서도 겉으로는 높은 이상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합리화와 변명, 핑계로 눌러 앉아 있는 우리의 자리는 없는지 돌아 봅니다. 그런 우리에게 주님은 오늘도 말씀 하십니다. “ “일어나 요를 걷어 들고 걸어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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