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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요한 크리소스톰

작성일 : 2015-09-05       클릭 : 192     추천 : 0

작성자 약수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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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요한 크리소스톰(콘스탄티노플의 주교, 증거자, 407)

 

주석: 요한 크리소스토모스는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서 127일에 기념된다.

요한(John) 크리소스톰은 347년경 시리아의 세계적인 도시 안디옥에서 동로마 황제의 군대를 지휘하는 장군 세쿤투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 안투사는 스무 살에 남편을 잃고 자식을 기독교 신앙으로 키웠다. 그 후 요한은 정치가이며 웅변으로 유명한 궤변론자 리바니우스에게서 법과 수사학을 배웠다.

요한 크리소스톰은 안디옥에서 변호사 개업을 한 뒤 가이사랴 사람 바질의 금욕생활에 큰 감화를 받았고, 한때는 아리우스파에 속하였다가 니케아 공회의 이후 안디옥의 감독인 멜레티우스와 교제하고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그는 출세가 보장된 법률가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수도사가 되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자식 하나 때문에 행복했기에 아들에게 자신의 생전에는 수도사가 되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다. 그래서 요한은 어머니를 모시며, 다소 사람 디오도레에게서 3년간 신학을 배우는데 전념하며 교회에서 성구(聖句)를 낭송하는 자가 되었다. 다소의 디오도레는 니케아 신조의 지지자로 철학과 언어학과 조직신학을 공부한 사람으로 요한의 성경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는 안디옥 신학에 속해 있었는데, 안디옥 학파는 그 신학과 사상에 있어서 대체로 히브리적인 특색을 가졌다.

요한은 어머니 안투사가 죽은 후, 복잡한 도시를 떠나 남부 안디옥에 있는 산악지대로 들어가서 수도사 같은 삶을 살았다. 그곳에서 그는 신학 연구, 묵상, 기도로 6년을 보냈는데, 금식과 철야 등으로 건강을 많이 해쳤다.

구도생활을 마치고 안디옥으로 돌아온 요한은 집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9세가 되던 해(AD 386)에 안디옥 교회의 목사 겸 수석 설교자로 임명받아 본격적으로 설교를 시작했다. 그가 설교하면 성경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서 그에게 황금의 입(chrysostomus)’이라는 별명이 붙여졌으며, 그의 성경 주석은 안디옥 교회의 분위기를 쇄신시켰다. 그는 안디옥에서 12년간 수많은 명설교를 하였다.

요한 크리소스톰은 안디옥에서 교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가 설교하던 중에 교인들의 박수갈채와 회개하는 마음으로 흘리는 눈물 때문에 설교가 자주 중단될 정도였다. 그의 강해 설교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회중들은 자발적으로 박수갈채를 보냈다. 하지만 그는 이것을 싫어했다. 그는 자신이 강단에 섰을 때 갈채를 받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그것은 잠깐의 전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를 칭찬했던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그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수갈채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그것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설교자가 박수갈채에 대한 생각에 지배당한다면 자신뿐 아니라 회중에게 해()가 미쳐질 것입니다. 칭찬에 대한 열망 때문에 설교자는 그들에게 필요한 설교를 하기보다 그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조심스럽게 설교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라고 그는 말했다.

서기 398, 요한은 그의 뜻과는 반대로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가 되었다. 총대주교가 된 그는 교회의 개혁을 시작했다. “노새는 복을 짊어지고 그리스도는 굶주림으로 너희 성문에서 죽으신다고 울부짖으면서 궁중생활과 너무 밀착되어서 부패하고 타성에 젖어 있는 성직자, 수도원에 있지 않고 배회하는 수도자들의 삶을 개혁하였다. 그는 사치가 극에 달해 있는 제국의 수도에서 성직자들의 부패를 일소하고 관료들의 부패를 비판했다. 경건의 모양을 내면서 화려한 생활을 누리고 궁중에서 식객(食客) 노릇을 하는 자들, 뇌물로 감독이 된 자들, 신앙이 의심스러운 무자격 성직자들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도록 경고했다.

그의 이러한 개혁에 불만을 품고 있던 수많은 상류층 사람들에 의해 요한은 사면초가에 처하였고, 결국 추방을 당했다. 에우독시아 황제와의 충돌로 인하여 로마의 교황 이노첸시오 1세를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적자들이 합세하여 요한을 제거한 것이다. 403년 콘스탄티노플 근교 퀘르치아(Quercia)에서 개최된 감독회의에서 요한의 적대자들이 근거 없는 모략으로 요한을 고발하여 면직시키고 유배를 시킨 것이었다. 그 일에 앞장선 대표적인 인물은 알렉산드리아의 데오빌로였다.

두 번의 유배로 인한 탈진과 기아로 요한은 서기 4079월에 모든 것에 하느님께 영광을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결국 생을 마감했다.


콘스탄티노플의 요한 크리소스톰의 유배 전 마지막 설교 로 부터

파도는 높아졌고 밀려드는 바다는 위험하지만 우리는 바위 위에 서있기 때문에 익사할 걱정을 하지 않는다. 바다여 오라! 그것은 바위를 파괴 할 수 없다. 파도여 오라! 그들도 예수님의 배를 가라앉힐 수 없다. 두려워할게 무엇인지 말해 보거라. 죽음이냐? 하지만 나에게 삶은 예수요, 죽음은 얻음이다.” 그러니 말해 보거라. 유배가 무서운 것이냐? “이 세상과 그 안에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다.” 재산의 몰수가 두려운 것이냐?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고 아무것도 가져 갈수 없다.” 나는 이 세상의 위협에 경멸을 느낄 뿐이다; 보물은 나에게 조롱거리이다. 나는 가난이 두렵지 않고 부유함을 갈망하지 않으며 죽음이 두렵지 않고 나의 인생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한 살지 않아도 된다. 그리하여 친애하는 나의 사람들아, 나는 나의 현재 상황을 알렸고 여러분이 사랑 안에서 변함없기를 바라는 바이다.

하나님께서 두 세 사람이 나의 이름으로 모일 때 나는 그곳에 있다라 말씀하심이 들리지 않는가? 두 세 사람이 사랑으로 모인 자리가 없지 않을 텐데, 그가 어디에 부재하겠는가? 나는 그의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나 자신의 힘에 의지 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나의 보조원이요, 안심이요, 평화로운 항구 되신 그의 약속에 매달린다.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질지라도 나는 그의 약속을 붙잡고 낭독한다. 그것은 나의 성벽이자 방패다. 무슨 약속을 말하는 것인가? “나는 너와 세상 끝날 까지 항상 함께 있으리라.”

그리스도가 나와 함께 계시는데 내가 누구를 두려워할까? 파도가 나를 덮쳐도 바다와 지배자들의 분노가 나를 향해 와도 이것들은 나에게 한낱 거미줄에 불과하다. 그리고 나의 친애하는 사람들아, 당신들이 나를 붙잡지 않았다면 나는 오늘 떠났을 것이다. 나는 항상 하나님, 당신의 뜻이 이루어 질것입니다.” 라고 말하며 어떤 사람이 무엇은 원하는지 무엇은 원하지 않는지 말하지 않고 다만 당신이 원하시는 뜻대로 되기를 말한다. 이것은 나의 요새이고, 움직이지 않는 바위이고, 나의 견고한 의지다. 하나님이 그렇게 희망하신다면, 그렇게 되게 하라. 그가 내가 여기 있길 희망하면 나는 감사한다. 그가 내가 어디에 있기를 희망하던 나는 감사한다. 내가 어디에 있던 당신도 함께 있다. 당신이 어디 있던지 나도 그곳에 있다. 우리는 한 몸 이다. 그리고 몸은 머리로부터 떨어 질 수가 없고 머리도 몸으로부터 떨어 질 수가 없다. 우리가 공간적으로 분리 될 수는 있을지라도 우리는 사랑 안에서 하나 되었다. 죽음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 내 몸이 죽어도 나의 영혼은 살아가고 그 영혼은 너, 나의 사람들을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나의 친구 같은 시민이고, 아버지고, 형제고, 자식이고, 팔다리고, 몸이고, 빛이고, 빛보다 더 소중하다. 태양의 빛이 당신의 사랑의 선물보다 더 소중 할 수 있을까? 그 빛은 내 삶에 유용할지 모르지만 너의 사랑은 앞으로 올 나의 삶에 왕관을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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