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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휴고

작성일 : 2015-09-05       클릭 : 183     추천 : 0

작성자 약수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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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휴고(수사, 링컨의 주교, 서기 1200)

 

프랑스의 부르군디 지방 아발롱 태생인 성 휴고는 서기 1140년에 태어나, 8세 때부터 수사 밑에서 경건 생활을 훈련 받았다. 20세 때 알프스에 있는 까르투시안 수도회에 들어가 25세가 되던 해 수사가 되었다. 서기 1175년경, 그는 영국의 왕 헨리 2세에 의해 비록 설립 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개혁이 시급했던 서머셋 위텀에 있는 카르투지오 재단의 수도원 부원장 자리에 초대되었다. 휴고가 이 수도원의 원장으로 취임하기에 앞서, 휴고는 이 수도원에 동원 되었던 지방민들에게 헨리 2세가 모든 품삯을 지불하기 전에는 입주할 수 없다고 완강히 주장하여 최후의 1원까지 지불되는 것을 보고야 입주하였다 한다.

서기 1186, 휴고는 당시 대륙에서 가장 큰 교구였던 링컨 관할구를 받아들이기로 설득 당했다. 이 교구는 16년간 주교가 공석이었기 때문에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었지만 그 많은 업무들을 부담 없이 처리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바쁠수록 원기왕성 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교구에 큰 힘을 불어넣었고 안목 있는 요직 임명과 더불어 링컨 학파를 부흥시키고, 대성당을 보수 및 확장 시켰으며, 관할구를 자주 방문했고, 종교회의를 위해 성직자들을 한데 모으고, 전체적으로 모방될만한 효율성과 안정성을 교회 안으로 가져왔다. 또한 휴고는 가난하고 억압된 자들에게 큰 동정심을 보였고 문둥병으로 고통 받는 자들을 돌보아 주고, 유대인들을 박해 받지 않게 보호해주었다. 그는 노하기도 잘했는데 특별히 불의를 보고는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한번은 왕실의 사냥터로 지정되었다는 이유로 그 지역의 주민을 강제 퇴거시킨 일이 있었다, 휴고는 왕실을 상대로 설전 끝에 주민들을 재입주시켰다 한다.

휴고는 스스로를 후추라고 불렀다. 매운 사람이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를 평하여 그는 선량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노할 때는 사자에게도 두려워하지 않고 달려들 성격이다라고 했다. 이와 같이 그는 그의 군주를 지지함과 동시에 그가 지나치다 판단했던 왕가의 조치에 저항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의 적이 되지는 않았다. 그는 서기 1200년 이 날 런던에서 생을 마감했다.

 

아인셤의 수도승 아담의 저서 마그나 비타: 링컨의 성 휴고의 삶으로부터

그의 카운슬러이고 가족의 멤버들인 많은 유능한 인재들의 도움으로 링컨의 새로운 주교는 그의 교구를 즉시 변화시켰습니다. 그는 힘차게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했고, “야훼의 영이 계신 곳에 자유가 있다.”는 성경말씀에 따라 열심히 율법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는 죄인들을 엄격하게 꾸짖었는데, 주요 인물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였습니다.

시골사람들을 탄식하게 만든 왕국 최악의 학대는 삼림감독관들의 폭압이었습니다. 그들은 법 대신에 폭력을 사용하였고, 고문하는 일을 자랑으로 여겼으며, 그들에게 정의는 혐오스러운 것이었고, 결백은 범죄였습니다. 평소에 사람들을 학대하는 삼림감독관을 휴고는 교회의 특권을 무시하고 파문했고, 이 소식은 들은 왕은 크게 분개했습니다.

그의 헌신과 병든 사람들에 대한 그의 연민과 부드러움, 심지어 문둥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까지도 베푼 그의 흔적들을 세세히 기록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는 그들의 발을 씻고 말린 후 그 위에 애정을 담아 입을 맞춰 주었으며, 그들에게 음식과 음료로 생기를 되찾게 했고, 구호품을 넉넉하게 주었습니다. 주교의 영지에는 병원들이 있어 병에 걸린 많은 남자와 여자들을 건사하였습니다. 그의 전임자를 통해 이미 그들에게 할당된 수익 이외에도 이들에게 여러 종류의 선물을 주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신실한 사람들을 데리고 직접 그들을 방문하였습니다. 작은방에서 그는 그들에게 둘러싸여 앉아 친절한 말로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곤 하였으며, 어머니 같은 부드러움으로 그들의 슬픔을 덜어주고, 이생에서 고통을 당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영원한 보상에 대한 희망으로 용기를 북돋워주었고, 놀랍도록 상냥한 위로와 선한 행실을 권고함으로 연합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만약 그가 그들이 잘못된 일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도록 타일렀으며, 만일 일을 이미 저질렀다면 회개하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다시는 잘못된 일을 하려는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거나, 바라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그는 병에 걸린 남자들에게 다가가 한 명 한 명에게 허리 굽혀 입을 맞추었고, 병이 아주 깊은 사람들을 보았을 때는 더 길고 부드러운 포옹을 해주었습니다.

친절한 예수님이여, 이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는 사람의 불행한 영혼을 가엾게 여기소서! 내가 만진 것도 아니고 단지 그 부어오르고 검푸르고 병들고, 눈은 비틀어지거나 파내어지고, 입술은 부식된 기형적인 자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오싹했는지 당신에게 숨기고 싶었지만 나는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오만함으로 어두워진 눈에는 하느님의 진주가 진흙탕에서 빛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외적인 표면에 완전히 눈이 어두운 당신의 종 휴고는 그들의 내적 훌륭함을 또렷하게 보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에게 외적으로 훨씬 아름답게 보여진 사람들은 가장 끔찍한 병에 걸려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의 상처를 성스럽게 치유하는 이 성스러운 남자에 대해 공공연히 표출되는 감정과 아픈 이들을 대하는 그의 말과 행동은 휴고가 얼마나 하느님과 그의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올랐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는 어려움에 처한 자들에게 매우 풍성하게 베풀었으며 그의 일년 수익의 적어도 1/3은 구호 활동에 봉납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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