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성공회 월보에 등장하는 구성당 축성 기사

음성전도구 소식(1939년12월발행)

본 전도구 안에 소재한 대소원교회에서는 *기왕에 있던 회당이 협소하며, 기존 건물이 점차 낡고 기울어져(傾頹) 감으로 오래 지탱하지 못할까 염려하던 차에, 마침 그곳에 면사무소로 사용하던 가옥을 매수하여 그것을 수리하여 식당으로 사용하게 됨으로, 10월22일 오후 7시에 남선총사제 *유신부께서 축복식을 거행하시고, 이어 대만도(晩大課)를 드리시고, 익일 즉 23일에 유신부께서 노래미사를 봉행하시니, 모든 예식이 장엄숙청(莊嚴肅淸)한 가운데 예배당을 가득채운 기운은 봄날 같아서, 일반교우는 마음이 흐뭇하고 기쁨과 즐거움 속에(滿心欣悅之中에) 당일 영성체자는 40명이 되었습니다. 이 가옥을 매수하여 회당으로 수리하기까지 그곳 교우들의 노력과 전도사 *임미가열씨가 삼복의 염천 속에서 땀 흘려 수고한 것을 치하해 마지아니하는 바입니다.

*기왕에 있던 회당. 어느 곳에 있었는지 알 수 없음. 언제 구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음. 아마도 현재 성당 근처였을 것으로 여겨짐. 1930년 대소원 보통학교 학생들(성공회 문화청소년단)이 만세운동을 결행할 때, 이 회당에서 태극기를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 

*유신덕(G.E.Hewlett) 신부. 1871년생. 도체스처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1909년 부제성직서품을 받고, 1910년에 사제가 되었다. 1940년까지 가장 오래 근무한 성직자 가운데 하나이다. 1947년 10월8일 사망하였다. 진천전도구, 음성전도구 담당.

*임정현 미가엘 전도사. 1917년 6월 조선성공회 월보에 의하면 임미가엘 전도사는 이미가엘, 이요한, 이애단 전도사와 함께 진천전도구(진천, 청주, 충주, 음성, 여주, 제천, 괴산 등)에서 시무한 것으로 되어 있다. 20여년이 넘게 대소원 등 충주지역을 담당한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