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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4주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려 내왔습니까?

작성일 : 2018-03-09       클릭 : 121     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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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기는 삶의 구원의 길, 자유와 해방의 길로 떠나는 여정입니다. 오늘 민수기는 그 여정에서 만나는 고통과 배고픔에 지쳐 모세와 야훼께 대항하는 장면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도 부활을 향한 여정 속에서 우리의 잘못을 깨닫고 참회하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억울하고 아프고 힘든 상황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것은 여정의 일부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만나며 그것을 탓하는 것이 자신을 죽이는 일입니다.

 

불 뱀을 바라보는 것은 곧 자신의 어리석음과 믿음 없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로 역시 우리는 죄로 인해 죽었던 사람들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온 사람들이라고 또한 고백합니다. 불 뱀을 바라본 사람들이 바로 우리라는 것입니다. 이집트에서 이끌려 나온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한자리에 앉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요한은 하느님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사랑은 우리의 삶의 모든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즉 언제나 우리의 사정을 아시고 공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구원의 여정을 떠나도록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가 하느님께 하나 밖에 없는 아들, 딸임을 깨닫도록 이끌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믿는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이 정체성을 자각하는 순간이 바로 어둠이 드러나는 순간이라 아픔이 밀려옵니다. 이 수난, 아픔과 고통의 정체를 깨닫는 고통을 경험할 때 죄의 굴레를 벗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본능적인 욕정과 욕망에 이끌려 살아온 삶, 자신의 죄가 드러날까 빛을 피해 어둠 속에서 살아왔던 삶에 구원의 희망을 주고 계십니다.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려 내왔습니까?”라며 어둠을 드러내는 일은 빛으로 나가는 일입니다.

 

우리의 일상의 삶에서 드러나는 어둠을 이 사순절기에 피하지 않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길 원하시지 단죄하기 위해 오시지 않았습니다.

 

내 영혼과 말과 삶에 비추일 때 마다 나의 죄와 어둠을 외면하지 않고 회개와 감사, 용기를 가지고 진리 가운데 나아가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것이 믿음의 사람이며 우리가 누려야 할 삶인 것입니다.

 

우리는 선한 생활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창조하신 하느님의 작품들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는 모두 진리를 따라 빛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임을 잊지 마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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