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및 모임안내
일정 및 행사표
설교 말씀
생활과 묵상



성 세례요한 탄생(연중 12주) 사랑과 진실이 눈 맞추고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리라!

작성일 : 2018-06-22       클릭 : 93     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교회는 동지에 즈음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축하하며, 이보다 여섯 달 앞선 하지에 즈음해서는 성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기념합니다(루가 1:26). 예수 그리스도와 성 세례자 요한의 탄생 이야기와 함께 성모 마리아와 즈가리야와 시므온의 송가를 전해주는 루가복음 1~2장은 교회가 오랫동안 사랑한 본문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무한한 희망과 용기의 원천이자, 영성과 신앙의 생명수가 흘러나오는 마르지 않는 샘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하여 1년 동안 벙어리가 된 즈가리야는 아기에게 요한이라는 이름을 주면서 비로소 입이 풀립니다. 사람들은 이 일에 놀라면서 이 아기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까?” 궁금해 하며, 성서는 아기는 날로 몸과 마음이 굳세게 자라났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자라난 성 세례자 요한의 삶은 주의 길을 예비하는 삶이었고, 예수 그리스도는 요한의 선포를 성취하는 삶이었습니다. 요한은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라고 외쳤고,

 

예수께서는 요한의 선포에 뒤이어 회개하여라.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요한이 선포한대로 회개하고 세례를 받는 사람, 즉 삶의 방향을 완전히 돌이켜서 천상의 가치를 마음에 담는 사람은, 예수께서 선포하신 대로 지금 여기로 다가오는 하느님의 나라을 맞이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요한은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회개의 외침이며 믿음의 출발입니다. 새로운 삶, 낡은 것이 사라지고 새 것이 나타나는 길이 바로 회개입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하듯 사막에 길을 내고 벌판에 큰 길을 내며 모든 골짜기들을 메우고 산과 언덕을 깍아 내리고 절벽은 평지를 만들고 벌판에 큰 길을 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영혼, 삶 속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님을 맞이해야 합니다.

 

이 길이 바로 사랑과 진실이 눈 맞추고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로가 전하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하느님의 사랑과 이스라엘 백성의 배반 가운데도 여전히 하느님의 약속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려 주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례자 요한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에 눈을 떠야 할 때입니다.

 

가난한 마음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의 진실에 눈을 뜨게 하며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의 뜻과 하나가 되어 평화를 누리며 전하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눈을 뜨면 땅에서 진실이 돋아나오고 하늘에선 정의가 굽어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매 순간의 삶에서 하느님의 모습이 드러나며 마음엔 하느님의 정의가 가득합니다. 이 삶에 어찌 하느님의 축복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이제 우리의 몸과 마음도 굳세게 자라나야 합니다. 주님의 뜻이 우리를 통해 드러날 때까지 하느님의 말씀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이제 한 해의 절반을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가운데 보냅니다. 남은 이 한해 우리 삶에 복을 내리셔서 열매를 풍성히 맺길 기원합니다.


덧글쓰기  

광고성 글이나, 허위사실 유포, 비방글은 사전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연중 13주 여인아!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안... 관리자 06-29 167
다음글 연중 11주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사... 관리자 06-15 101


 

교회소개 | 오시는길 | 개인정보 보호정책 | 이용안내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일산교회    관할사제 : 김병내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경의로 371 (우)410-812    개인정보관리책임 : 김병내
전화 : 031-907-6004    팩스 : --    메일 :    사이트의 모든 권리는 일산교회 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