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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3주 여인아!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안심하고 가거라!

작성일 : 2018-06-29       클릭 : 164     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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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장과 열 두해를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으로 살아온 여인의 마음은 얼마나 큰 절망의 끝자락이었을까요? 사랑하는 딸의 죽음을 목전에 둔 아비와 가산은 탕진하고 오히려 병은 더 심해지는 절망의 순간을 우리가 맞이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바로 이 순간이 우리가 주님을 만나게 되는 순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절망의 시간이 그동안 우리가 가져왔던 삶의 가치를 완전히 바꾸어 놓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여인은 소문처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는 그 틈 뒤에서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댑니다. 손만 대어도 병이 치유되리라고 생각했다고 성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서 기적이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그 여자를 찾습니다. 이 여인은 주님을 만나 두려움 속에서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안심하라는 안식과 위로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이 여인은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그 잃어버림으로 주님께 희망을 품게 됩니다.

 

그리고 또 우리는 야이로 회당장의 열 두 살 된 딸의 죽음을 보게 됩니다. 이 역시 우리에게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의 현장입니다. 주님은 회당장에게 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부모와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 기적들이 일어난 곳에서 여인의 믿음과 믿음을 요구하시는 주님을 보게 됩니다. 주님께서도 아버지를 믿고 하느님의 사랑을 당신을 통해 드러내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계셨습니다.

 

여인의 간절함은 고통의 끝자락이며 은총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삶의 끝자락에서 소문으로 들었던 기적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손을 내밀어 옷자락을 만졌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의 자비에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향한 믿음의 자세를 보게 됩니다.

 

회당장은 자신의 딸을 포기합니다. 열 두 살의 딸은 열 두해를 앓았던 여인과 마찬가지로 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의 은총과 기쁨을 상징합니다. 열두 해를 앓던 여인이 상징하는 것도 우리의 병들고 잃어버린 은총과 삶의 기쁨과 희망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새 생명과 삶을 우리에게 주시길 원하십니다.

 

그 길에는 부모, 즉 우리의 온 존재와 믿음과 희망과 사랑만을 데리고 다시 살리러 가야 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믿음의 길을 가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가거라!

 

이제 희망을 포기한 자리, 모든 것을 탕진한 자리에서 주님을 바라보고 일어나야 합니다. 그 자리를 털고 새로운 생명으로 희망으로 은총의 삶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

 

절망을 절망으로 끝내지 마십시오. 죽음을 죽음으로 끝내지 마십시오. 바로 그 자리가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생명을 잃은 자리, 가난해지신 그 자리가 우리를 생명의 기쁨을 누리는 자리로 떠나게 합니다. 이 떠남은 우리의 결단으로 이루어 지는 일입니다. “네 믿음이 너를 살게 하였다!”라는 말씀을 듣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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