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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4주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작성일 : 2017-11-24       클릭 : 126     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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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오늘은 교회력의 맨 마지막 주일로서 전통적으로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이라고 부릅니다. 한 해 동안 우리가 섬겨 온 분은 바로 만유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오직 우리가 충성을 바쳐 섬길 분도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뿐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는 날입니다.

 

오늘 날 왕이란 사라져야 할 구시대의 유물에 불과한데 우리는 왜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기념할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무력과 강압으로 사람들을 다스리신 것이 아니라 사랑과 진리로 사람들을 섬겨주심으로써 우리에게 하느님의 나라가 어떠한 것인가를 몸소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가 유다인의 왕이라는 죄목에 대하여 심문하자, 예수님은 내 왕국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의 왕은 권력의 독점자로서 욕심 많고 잔인한 자입니다. 이 세상의 왕국은 서로 부하들이 싸우고, 빼앗고, 점령하고, 억압하여 왕을 옹립할 때 가능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지향하시는 나라는 그렇게 싸우고 억압하고 강제하는 고통의 나라가 아니라 평화롭고 자유롭고 기쁨이 넘치는 사랑과 은혜의 나라입니다. 성서는 분명히 그리스도는 우리의 왕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동방박사는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에 계십니까?”(마태2:2)하고 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 사람들은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이스라엘의 왕 찬미 받으소서”(요한12:13)라고 환호하였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우리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십니다. 그리스도가 권력을 가지셨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사랑을 실천하셨고 진리를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 주시고 피를 흘리신 그 예수님, 또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바로 그 예수님을 우리는 성체성사를 통하여 우리 몸에 모십니다. 그 사랑과 생명의 힘을 받아서 우리는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며 살아갑니다.

 

오늘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에 우리는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과 진리를 이어받아 살아가기로 다짐합니다. 용서하고 살리고 나누고 섬기는 일은 주님의 백성인 우리들의 본분임을 깨닫습니다. 십자가위에서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주시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입니다. 우리가 끝까지 버릴 수 없는 것, 그것은 사랑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천사의 말을 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고, 신비를 환히 꿰뚫어 보고 모든 지식을 가졌다할지라도,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을 가졌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이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왕이신 그리스도는 사랑이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태용(루가) 神父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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