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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다!

작성일 : 2017-08-19       클릭 : 59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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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느님이심을 고백하면서도 일상에서는 나 혼자 독단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할 때가 많습니다. 모든 순간, 모든 상황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느님이심을 고백한다면, 경청과 식별의 삶이 몸에 습관으로 베여야 합니다. 매 순간 하느님께 묻고 기도하지 않으면, 생각에 갇히게 되고, 번번이 하느님의 뜻과 배치하게 됩니다.

 

하느님에 대한 왜곡된 상 안에는 제자들과 엘리야처럼 놀라운 기적과 능력으로, 불과 지진 등 강력한 힘으로 심판하시는 하느님의 상으로 그릴 때가 많습니다. 제자들과 군중들은 오병이어의 기적의 능력을 보이신 예수님을 왕으로 맞아들이려 합니다. 기적을 통한 하느님의 메시지보다는, 드러난 능력만 보고 왕으로 모시려는 낌새를 눈치 채시고 주님께서는 서둘러 군중을 돌려보내시고, 제자들을 호수 건너편으로 건너게 하시고는 기도하러 산에 오르십니다. 예수님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 근심과 번민에 쌓일 때, 걷잡을 수 없는 마음이 괴로울 때도 기도로 이겨나가셨습니다.

 

엘리야는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제사장 45명과 4백 명과의 대결에서 불을 내리시는 하느님의 능력을 보고, 모든 백성들과 아합 왕까지도 하느님을 섬기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로 귀의하기는커녕 엘리야, 본인 자신의 목숨마저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지 엘리야는 실망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기에 이르게 되고, 자기만의 생각의 동굴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제자들이 호수 한 복판에서 만난 풍랑은 하느님의 뜻과 생각에 반하는 생각의 역풍입니다. 동굴에서, 생각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생각에서 벗어나 기도할 때만 유혹을 이기고 본래면목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늘 입술과 마음에 새기고 주야로 묵상할 때만이 하느님의 뜻, 하느님의 섭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의 왕국을 되찾아 주시고, 각 사람을 그 왕국의 왕으로, 주권자로, 주인공으로 세우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힘과 권력과 능력, 황금송아지를 왕으로 모시려합니다. 새벽 4시는 인간의 한계선상입니다. 그때에 주님은 다가오시고, 우리는 비로소 하느님과 마주하게 됩니다. 마주한 하느님은 우리의 원형이자, 거울입니다. 거울이신 예수님과 마주함으로 자신의 본래면목, 존재의 본질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새벽4시 물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께서는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나다!’는 모세가 하느님의 이름을 물었을 때, '나는 곧 나다.' 하신 말씀으로, 이는. 나는 너요, 너는 나다-입니다. 주님께서 나다!’라고 하심은 제자들 자신이 라는 것입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말고, 어떤 권위에도 주눅 들지 말고, 오직 자신의 주인으로 당당히 불 위를 걷게 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그리고 참 자신을 맞아들일 때만 이처럼 당당하게 자신을 신뢰하며 살 수 있습니다. 생각에 속지 말고, 말씀에 순종하여 당당히 자신을 살아내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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