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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면목의 회복

작성일 : 2017-08-19       클릭 : 73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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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공생애의 전반부는 나는 누구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후반부는 가야할 길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교훈과 가르침, 치유사건을 통하여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하는 물음에서 하느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고백까지가 전반부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고백은 내가 곧 그리스도라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이 사람의 몸을 입으심으로 모든 사람이 하느님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나는 나다!’-원형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나의 진면목을 보게 됩니다. 이 고백은 예수님의 공생애에 정점이고, 전환점이 되어 수난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성육신 자체가 산 아래로, 인간의 현실에 참여하는 하느님의 행위였듯이, 고난의 현장에로 나아가, 그들의 빵과 음료가 되어 세상의 빛, 소금이 되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입니다.

 

신앙고백에 이어 수난예고를 하신 후에 예수께서는 산으로 올라가십니다. 루가는 예수께서 산에 오르신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수난예고에 따른 실천적 다짐에 필요한 뭔가를 위한 비장한 각오로 하느님의 산에 올라 기도하십니다. 기도하시는 동안에 모습이 변하시고, 옷이 눈부시게 빛나게 됩니다. 이는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과 40일간의 대화를 마치고 십계명을 들고 내려오는 모세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모세가 하느님과 대화하는 동안에 얼굴의 살결이 빛나게 되었듯이, 예수님도 하느님과의 대화, 곧 기도하는 중에 그의 모습이 변하고 옷이 눈부시게 빛나게 됩니다.

이 변화의 모습은 장차 우리가 입게 될 하느님의 영광, 되찾게 될 우리의 본래면목의 예시입니다. 모습이 변했다는 것은, 하느님의 성품, 거룩함과 존귀와 영광의 회복입니다. 옷은 소명, 인격을 상징합니다. 옷이 눈부셨다는 말씀은 그 사람의 인격의 변화, 한 처음의 본래면목의 회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변모 사건은 우리로 하여금 마땅히, 반드시 가야할 길을 가도록 하는 장차의 영광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모세와 엘리야는 예수의 죽음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죽음''엑소도스''나감'(going out),

'출발'(departure)의 의미로, 에집트에서의 출애굽과 바벨론에서 해방되어 귀환할 때, 그리고 본문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새 하늘 새 땅, 새로운 삶에로 나가는 대탈출이요,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영광스러운 변모의 찬란함 속에는 '죽음'이 감춰져 있고, 동시에 죽음너머에 새 하늘 새 땅, 본래면목을 회복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해서 고난을 받으심으로써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본보기를 남겨주셨습니다.”(벧전 2;21) 예수의 수난과 죽음은 새로운 세계에로의 탈출, 새 시대의 시작이라는 대장정의 첫 걸음입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확인했다면, 이제 가야할 길- 수난과 죽음의 여정에 저와 여러분 모두가 발걸음을 재촉해야 합니다. 우리가 내 딛는 한 걸음은 새 하늘 새 땅, 기름부음 받은 자로써의 새 삶의 시작입니다. 주님과 함께 영광스러운 본래면목의 회복을 위해 수난과 죽음에로 힘차게 한 걸음 내딛는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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