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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작성일 : 2017-09-17       클릭 : 97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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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겪는 고난은 하느님께로부터 허락된 것입니다. 하느님은 시간의 품에 우리를 품어 안고 빚어 가십니다. 흐르는 시간은 고난이라는 어둠으로 덮여 있습니다. 그런 시간 속에서 억압을 받으면 받을수록 이스라엘 백성은 더욱 불어났고, 이집트인들은 그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12-13)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순의 역사입니다. 이런 억압의 한 중심에서 태어난 한 아기는 강물에 버려지게 됩니다. 역청과 송진을 바른 왕골상자에 버려진 한 아기는 멀찍이 서서 형편을 살피던 누이, 때마침 목욕을 하러 나온 파라오의 딸, 그 공주에게 측은지심을 불어넣으신 하느님의 은혜, 이처럼 하느님의 주권 아래 각각의 사람을 통하여 물로부터 구원받게 된 한 아기, 비로소 그는 물로부터 구원받은 모세가 됩니다.

히브리인들의 억압된 생활과 모세 탄생의 역사의 한 중심에 계시는 하느님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렇듯 우리의 삶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살아온 날들은 그냥 흘러가시는 시간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빚어 가시는 순간들입니다. 그런 우리들과 제자들에게 주님이 묻는 것입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사람들의 생각은 곧 자신의 경험, 지식, 정보 등 자신의 것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지,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은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 각자의 생각과 고백은 결국 자신의 것입니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라는 고백은 결국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고, 그리스도라는 고백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또한 여러분의 고백이기도 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여러분 개개인에게 구체적으로 개인적인 고백으로 접목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은 자, 곧 한 처음의 이름을 회복한 사람에게 그 이름은 곧 그가 가야할 길이고 소명이 됩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그렇게 알려주신 분이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신 후에, 그에게 네 이름은 베드로(반석)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름에 덧붙여 내가 네 이름 위에 곧 이 반석 위에내 교회를 세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어서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고, 사울이 바울이 되고,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그 이름을 되찾음 같이 베드로, 모세라는 본래의 이름의 되찾음 안에도 이처럼 사명과 축복의 선언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까지의 나는 참 나가 아니라, 거짓 자아,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종으로 살았던 나였다면, 이제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됨, 본래면목을 되찾아 진아, 진면목을 되찾은 왕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자리는 곧 나는 누구인가?-하는 자기 정체성을 깨닫는 자리, 자기 본래 이름을 회복하는 자리입니다. 삶에서 겪게 된 모든 슬픔과 고난의 눈물에 맺혀진 진주를 발견함이 곧 삶의 여정을 곱씹음으로 고난이 가져다 준 유익, 그 결정체를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 이름, 본래면목을 되찾아 자신만의 길을 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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