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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거두셨다

작성일 : 2018-03-25       클릭 : 94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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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도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예수님의 실체는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 곧 생명의 말씀이요, 세상의 빛, 곧 가야할 길이요, 하느님의 숨결, 인간의 몸을 입으신 하느님이십니다. 예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신 하느님이 되심으로, 모든 인간은 곧 하느님의 영이 거하시는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이고, 몸이고, 동시에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의 몸을 입으심으로 모든 사람은 곧 하느님이 되게 하셨습니다. 인간의 몸을 입으신 예수는 곧 우리 자신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왜 인간은 하느님이신 예수를 죽이려하는가? 예수를 죽이려는 것은 비단 하느님을 죽이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을 죽으려는 것입니다. 그 하느님이신 인간을 죽이려는 그 사람은 바로 주변의 모든 사람이고 동시에 자기 자신입니다. ? 하느님을, 예수를, 인간을, 자신을 죽이려고 합니까? 그것은 자신의 생각, 삶의 방식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내면에 이중성, 양면성, 곧 선과 악, 빛과 어둠이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생각으로부터 나오는 어둠과 악이 선한 마음을 못마땅해 하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어둠, 악이 그 선한 양심과 마음을 못마땅해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한 예수, 죄 없는 예수를 조롱하고 멸시하고 거역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고, 동시에 내 안에 선한 양심과 갈망을 상징하는 예수를, 내 안에 악이 멸시하고 조롱하고 거역하여 죽인 것이 예수를 십자가에 죽인 사건의 은유적 표현이고 상징입니다.

그런데 그 죽음은 누구나 필연적으로 겪어야만 합니다. 그 죽음을 통해서 자신의 아집, 고집, 편견의 두꺼운 껍질을 깨고, 참 자아가 드러나게 되고, 자신만의 고유함을 꽃피워냄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죽음을 통해서만 향내 가득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의 죽음, 곧 우리의 선한 열정과 양심이 죽음을 당해야만 다시 양심, 선한 갈망과 열정이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우리를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그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양심에 찔림을 받고, 후회하고 자신이 고통스러워하게 됩니다. 야곱은 에사오를 직면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두려움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았고, 그의 열 아들 또한 일생을 두려움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편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결과, 두려움과 후회와 고통이 그의 삶을 지배하게 됩니다. 예수를 죽인 후에 백인대장을 통해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었구나!'를 고백하게 됩니다. 내적으로는 자신의 선한 양심과 선한 열정을 외면하고 거부하고, 죽인 후에 동일하게 후회와 죄책감, 두려움에 지배를 받게 됩니다. 어느 순간 죽었던 양심, 선한 열정이 되살아나게 되고, 결국 양심을 선택하는 길로 돌아서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부활입니다. 다시금 하느님이 내 몸을 입고, 나를 살기 시작하는 것이 부활, 곧 내가 변하여 그리스도를 살게 됨의 시간입니다. 고난주간, 성주간을 자기 죄의 성찰의 시간을 철저하게 가짐으로 각자의 부활, 변화의 은혜를 경험하는 은혜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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