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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4주일 (나해)

작성일 : 2018-04-22       클릭 : 50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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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만으로는 다다를 수 없습니다. 착한 목자는 양을 알아야 합니다. 지식적 앎이 아니라, 체험적 앎입니다. 주님은 그 앎으로 당신을 비우시고, 그 비움으로 모든 허물과 약함을 품어 안으시고, 나 없음으로 우리, 곧 그 사람이 되셨습니다. 살아서 죽으신 하느님, 곧 살아있지만 죽은 자로 사십니다. 주님은 죽으시고, 우리를 살리셔서 이제 우리로 살아계시고, 우리 안에서 우리로 존재하십니다. 이것이 우리를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심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우리로 하여금 그 사랑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나타내 보이신 사랑, 착한 목자로써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사랑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 곧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를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착한 목자이시고, 그 착한 목자는 우리로 하여금 당신을 대신하는 착한 목자로 우리를 세워주셨습니다. 주님은 요한복음 21장에서 "내 어린 양들을 잘 돌보아라."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라고 세 번씩이나 분부하셨습니다. 우리가 돌보아야할 양, 어린 양은 누구입니까? 그 첫 번째는 각자의 내면에 그리고 우리 밖으로 흩어진 양들이고, 두 번째는 우리의 이웃들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먼저 각자의 착한 목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 착한 목자의 첫 번째는 양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심연에 어린 양이 숨 막혀 하고, 숨죽인 소리, 곧 소리 없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상처로 신음하는 양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나를 아는 지식을 넘어 주님이 우리를 아는 그 앎으로, 머리와 지식이 아닌 가슴으로 앎으로써 공감을 통하여 공명의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한편 삯꾼 목자는 가시적이고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것에 마음을 빼앗겨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먹은 사람입니다. 소유욕 권력욕 명예욕에 사로잡혀 영적인 영원한 생명, 영적 갈망, 선한 열정을 외면한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착한 목자는 심연의 선한 갈망, 양심의 소리인 어린 양의 숨죽인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삶, 유혹을 물리치고 스스로 혈과 육으로부터 나오는 탐진치를 거절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 말의 뜻은 곧 누가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바치는 것이다. 나에게는 목숨을 바칠 권리도 있고 다시 얻을 권리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스스로 바치는 목숨은 육체적인 욕망이고, 다시 얻는 목숨은 영적인 새로 태어남, 곧 영원한 생명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마리아 사람과 같이 측은지심의 마음, 곧 가슴에 절절한 사랑, 머리와 지식이 아닌 절절한 사랑의 가슴으로 사는 삶이 부활한 그리스도가 됩니다. 하느님은 이 시대에 여러분의 몸을 통해 육화하시고 부활하십니다. 여러분 모두가 측은지심을 마음, 절절한 사랑이 끓어오르는 가슴으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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