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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5주일(나해)

작성일 : 2018-07-15       클릭 : 49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80715(연중15주일).hwp

     예수님의 활동은 세례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면서 부터(4;12)시작됩니다. 예수님이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 이전에 세례 요한은 헤로데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왜 갑자기 요한의 죽음을 보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성찰해야 합니다. 특별히 마르코 복음은 두 이야기들이 다른 이야기를 에워싸도록 일정한 공간을 허용하는 샌드위치 구성으로 되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의 말씀의 앞과 뒤에는 제자들의 파송과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사도들이 보고하는 장면의 중간 지점에 세례 요한의 죽음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악령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어 악령을 쫓아내고 병자들을 고쳐주게 하셨는데, 그들이 사역을 마치고 돌아와 예수님께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보고하는 장면에서 돌아온 이들은 제자가 아니라 사도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 사역하셨던 일들, 곧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고 가르칠 뿐만 아니라, 병든 자를 치유하고 죽은 자를 살리는 놀라운 사역이 사도들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의 사역이 사도들에 의해서 재현되고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거저 받은 권세와 능력은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골고루 나눠야합니다. 그들 안에는 악한 사람, 선한 사람, 옳은 사람, 옳지 못한 사람이 있고, 심지어 원수들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에게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고 고쳐주고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야만 합니다. 제자에서 사도가 되는 길목, 곧 율법에서 복음의 시대로, 머리에서 가슴에로의 삶이되기 위해서는 선입견, 편견, 선지식, 자기 의와 공로 등의 모든 경계가 무너져야만 합니다. 세례 요한의 목이 베어져서 쟁반에 담겨진 머리. 머리를 자른다는 것은 자신의 틀, 율법, 의로움, 판단 등의 경계를 허무는 것을 상징합니다.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쁘고, 선하고 악하고의 판단을 하느님께 맡기는 일입니다. 모든 허물을 가슴에 품어 안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입니다. 죄의 상처로 얼룩진 제자들의 발을 품어 안고 씻기고 치유하는 그리스도의 마음, 그의 손길이 되어 살라는 말씀입니다. 오롯이 따뜻한 가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으로 살기 위해 우리의 머리, 판단, 경계는 쟁반에 담겨야 합니다. 나는 매일 죽고 그리스도로 다시 태어나는 길이 쟁반에 자신의 머리를 담는 일입니다. 마태 7장에서는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하면서 형제의 눈에 티를 빼내려하기 보다 제 눈에서 들보를 빼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제 눈에 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에 티를 꺼내려고만 합니다. 여러분의 판단, 정죄하는 자기의 의와 공로를 깨고 자신의 들보를 꺼내는 작업이 쟁반에 자신의 머리를 담는 일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머리가 아닌 가심으로 사는 사람, 율법을 넘어 복음, 요한의 머리가 아닌 예수로 마음으로, 내가 아닌 그리스도로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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