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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1주일(다해)

작성일 : 2018-12-30       클릭 : 102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81230(성탄1주일).hwp

 

 



루가의 영성에서 하느님의 약속의 말씀은 각자의 믿음에 의해 마음 밭에 작은 씨앗으로 주어지고, 믿음 안에서 점진적으로 자라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되면, 비로소 하느님께서는 그를 통하여 그 사람 안에서 구원의 사역을 이루어 가십니다. ‘어린 사무엘은 야훼와 사람들에게 귀염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다.’(26) ‘예수는 몸과 지혜가 날로 자라면서 하느님과 사람의 총애를 더욱 많이 받게 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약속의 말씀이 성취되는 것은 인간의 성장과 인격의 성숙과정과 겹쳐져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과 성숙의 여정에 믿음의 토양, 환경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믿음의 토양과 관련하여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고, 화북에 심으면 탱자가 되고 화남에 심으면 귤이 된다는 의미의 귤화위지, '근묵자흑 근주자적'이라는 말도 먹을 가까이 하면 검게 되고, 인주를 가까이 하면 붉게 된다는 뜻으로 주변상황에 닮아가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토양, 환경에 따라서 우리의 믿음과 삶의 모습이 각기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루가는 있어야 할 곳을 성전, 곧 예배, 기도의 자리로 보고 있습니다. 한나는 '야훼께 빌어서 얻은 아기'라고 하여 이름을 사무엘이라 지었고, 젖을 떼자 사무엘의 한평생을 야훼께 맡기고 성전에서 살게 했습니다. 마리아도해마다 과월절이 되면 예수의 부모는 명절을 지내러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고, 예수가 열두 살이 되던 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는 기록과 같아 성전, 하느님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고,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마음과 생각, 말과 행동이 부모에게 영향을 받고 성장합니다. 부모의 말과 행동에 의해 마이들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본문에서 예수의 부모가 아들을 잃어버린 줄도 몰랐다는 말은 정체성, 존재의 본질, 가야할 길을 잃었다는 의미입니다. 예배 중에 우리는 정체성을 놓치고 감성적 예배에 머물 때가 있습니다. 감성충족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 존재의 본질과 가야할 길, 소명에 대한 확인이 있어야 합니다. 잃어버린 나를 되찾기 위해선 한 처음으로 돌아야가야 합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 아버지의 집, 곧 성전, 예배처소이고, 심연의 성전입니다. 말씀의 처소인 지성소에서 하느님과 마주하여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고 답하기도 하는 자리곧 마음에 간직하고 곰곰이 생각하는 성찰의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들은 음성, 한 말씀을 깊이 새기고 성찰하는 기도를 통해 자신의 소명과 길을 찾아야 합니다. 예수께서도 기도 중에 하늘 문이 열리고, 하늘의 음성을 들었으며, 기도 중에 변화의 역사가 일어났듯이, 제자들에게 예루살렘, 곧 기도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성찬례 중에 먹는 떡과 포도주는 상징이고, 그러한 행위를 통해 한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일상으로 가져와 자신의 삶에서 사역으로 이루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아니라, 말씀이 여러분 안에서 강한 힘으로 살아 움직임으로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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