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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뜻을 잘 분간하여 실행합시다.”

작성일 : 2017-09-01       클릭 : 415     추천 : 0

작성자 원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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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카타리나 신부 / 복계교회

복이 있는 시몬 바르요나, 예수님께 새 이름을 받고 하늘나라의 열쇠를 허락받아 큰 은총을 받은 베드로가 단박에 사탄으로 꾸짖음 받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주님이 고난을 받고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말렸기 때문입니다. ‘말린다는 말은 곧, ‘십자가를 지면 안된다. 지지 말자.’는 얘기와 똑같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인류 구원을 계획하신 주님께 큰 방해가 되는 말입니다. 그런 베드로를 보시고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장애물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 꾸짖으시는 것입니다.

베드로와 같이,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이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고백해 통쾌하게 정답을 맞춰놓고선, 단박에 인간적인 생각으로 사탄소리 듣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삶입니다. 정성껏 예배를 잘 드려놓고선 뒤돌아서서 사람의 일만 생각하므로 사탄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큰 은총을 받은자여도 예외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간해(12:2)> 행하는 것입니다. 정신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때론 분간 못하고 주님 뜻이려니 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완전하지 못하고 불완전한 우리이기에 매사 회개를 하고 은혜를 구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서신말씀(12:9)은 이런 불완전한 우리에게 주님 마음에 드는 새 생활들을 알려줍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행해야 할 일들입니다. 거짓이 없는 것 꾸준히 선한 일을 하는 것 남을 존경하는 것 부지런히 일하며 열렬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는 것 환난속에서 참고 꾸준히 기도하는 것 서로 딱한 사정을 돌봐 주고 나그네를 후히 대접하는 것 박해하는 자를 저주하지 말고, 축복하는 것 함께 기뻐해 주고, 함께 울어주는 것 서로 한마음이 되는 것 낮은 사람들과 사귀는 것 잘난 체하지 않는 것 악을 악으로 갚지 않는 것 모든 사람들과 평화롭게 지내는 것 악에게 굴복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겨내는 것 자신이 복수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느님의 진노에 맡기는 것 등입니다.

 

이 새 생활들은 예수님이 제시하신 자신을 부인하는 삶,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사는 자만이 행할 수 있는 진실한 일들 중 몇 가지입니다. 자기를 버리고 제 목숨을 잃는 일들은 바로 이와 같은 성격의 것들임을 알고 주님의 뒤를 온전히 따르시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매일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우리의 죄악된 성품이 죽고, 우리의 악한 습관이 죽고, 더러운 언행과 마음이 죽어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이 있길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질 수 있는 십자가와 자신을 부인하는 삶은 크게 다른데 있지 않고 위에 열거된 성격의 것들로 날마다 십자가를 질 수 있습니다. 물론 십자가를 지고 자신을 부인함은 어려운 일입니다. 본능적으로 사람은 짐을 더 얻으려고 하지 않고 벗어버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짐을 지는 것은, 큰 복이 됩니다. 내가 주 안에서 짐을 지고 있다는 것은, 십자가를 지고 있다는 증거이며, 예수님과 함께 고난사역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십자가를 지고 있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믿음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짐, 십자가를 지고 동참하는 그 안의 삶은 세상보기엔 어리석어 보이나 주안에서 큰 복이요, 행복이요, 감사의 삶입니다. 더욱 짐을 져야겠다는 생각, 내가 더 큰 십자가를 지고 주님과 동행해야겠다는 큰 믿음이길 기도합니다. 그 길은 고난의 길이나 영광의 길입니다. ‘고난이 유익이라라는 찬송가처럼, 십자가 짐을 은혜로 달게 여겨 생명과 영광과 면류관을 얻으시는 귀한 자녀 되시길 축원합니다.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내가 질 수 있는 십자가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길 빕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당부말씀 각자 그 행한 대로 갚아줄 것이다(16:27).”하신 말씀을 기억하시어 한주간도 두려운 마음으로 그 뜻을 실천하며, 기쁨으로 살아가시는 여러분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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