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가족 어학연수 비용 대 공개!

머릿말 같은것 모두 생략하고 궁금해 할 것 같은 비용부터 들어가보고자 합니다.

아래 정성들여 표로 만들어봤습니다. 참고로 유학지는 캐나다 몬트리올이고 저와 아내, 11살 아이 셋입니다.

비용산출은 [원]단위이며, 대략 1달러 900원으로 계산했습니다. 


[일반비용편] 

서류등은 유학원을 통해 처리해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서류도 별도의 비용없이 실 수수료만 받기때문에 큰 금액은 들지 않으나 건강검진은 3명이다보니 50만원 가까이 듭니다.

항공료는 저렴한 항공을 시간을 두고 예약하면 많이 줄일수 있습니다. 3명에 150만원 이하도 본적있습니다. 하지만 경유지와 대기시간이 많을 수 있고 만일 미국을 경유하면 비자에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몬트리올까지 기본 20시간 걸립니다.)

또하나 신경 쓸 점은 왕복을 끊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아내는 학생비자로 신청해 문제없지만 저와 아이는 관광으로 신청되서 왕복 항공권이 없으면 입국이 거절될 수도 있다고 해서 왕복으로 끊었습니다.

해외 이사비용은 온가족이 집까지 팔거나 전세주고 가는 경우 400만원이 쉽게 넘습니다. 참고로 가격 기준은 기본 3박스 140만원에 한박스당 20만원 추가입니다. (물론 업체마다 가격이 틀립니다. 박스 크기는 1m x 1m x 1m) 

우리의 경우 가구는 대부분 버리고 잡다한것들은 시골 부모님댁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주방용품은 최대한 많이 챙겼으며, 옷가지들과 아이용품이 많은 부피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김치냉장고는 가능한 가져가길 권합니다. 상기 비용에 유학후 돌아오는 항공료와 이사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유학보험은 출국전에 여러곳을 알아봤지만 1년에 300만원 이하는 찾기 힘들어 그냥 S사와 계약했습니다만, 정작 캐나다에 더 좋은 조건으로 1년 200만원짜리 서비스가 있음을 알게됐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아내의 훌륭한 정보력 덕분입니다^^) 그래서 한국것을 해지하고 캐나다에서 다시 가입했는데 이래저래 재가입에 따른 손실이 발생되었습니다. 캐나다에도 한국인 보험 설계사가 있으므로 어려워하지 말고 연락해 보길 권합니다.

초기정착서비스는 유학원과 현지 랜딩 업체가 연계해 초기 거주지와 생필품구입 및 아이 학교등록등을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물론 직접 할 수도 있지만 지인이 없으면 아무래도 어려움을 많이 겪게됩니다. 언어, 지리, 생활정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대중교통 타고다니며 주거, 통신, 식품구매, 학교등록등을 하는것은 결코 쉽지않은 일입니다. 특히 몬트리올은 프랑스어 우선정책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더욱이 겨울에 가게되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몬트리올은 영하 20도는 우습게 내려가기때문에 겨울은 가능한 피하길 권합니다.

처음 도착하면 생필품은 물론 책상, 식탁, 책장, TV등 사야할게 많습니다. 운이좋아 귀국하는 유학생의 것을 통째로 넘겨받는 경우도 있지만 가족 유학의 경우는 그런 행운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옷장겸용 아이침대와 매트리스 2개, 책상 2개, 책장 1개, 식탁 1개, 식탁의자 3개를 저렴한것 위주로 이케아에서 구매해 가구류로 100만원 가량 지출했습니다. TV나 다른 것들을 구매하면 200만원 이상은 지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최대한의 정보력을 발휘해 가라지 세일이나 교회, 주변 커뮤니티를 이용하면 어느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어학원은 직업학교에 들어가기전 사전 어학연수 개념으로 언어가 어느정도 된다면 바로 직업학교나 칼리지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대한민국의 훌륭한 영어 교육을 받은 저희가 영어를 잘 할리 만무하므로 당연히 어학원부터 등록을 했는데, 보통 비용이 1인당 600~800만원 정도 합니다. 보통 유학원은 어학원 커미션이 주 수입원이므로 유학원에서 추천하는 곳 외의 다른곳을 선택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어학원은 유학원에서 추천한곳으로 가더라도 직업학교는 어학연수중에 직접 알아보고 좀더 맞는곳을 찾아보는것도 방법입니다. 직업학교는 학교와 학과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납니다. 1700~2500만원 사이가 주를 이루며, 유학원에서 추천하는 학교만 보면 학과가 다양하지 못하므로 그외의 학교를 직접 찾아보는것도 좋습니다. 유의할점은 학과나 수강시간이 영주권 신청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잡비와 추가비용은 넉넉하게 잡아야합니다. 소소하게는 이민가방 구매부터 집을 내놓거나 전세를 주려면 복비도 내야하고, 캐나다는 공산품이 비싸므로 필요한 물건을 미리 구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소소한 잡비도 만만히 볼 수는 없습니다.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고 학비를 저렴한곳으로 선택하면 1500만원 가량은 줄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돌아갈때 팔 수 있으므로 1년 감가상각비를 200만원 정도 잡으면 실제비용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다운타운에 있으면 자동차는 없어도 가능하지만, 여러모로 아쉬울때가 많으므로 구매하는것을 권합니다.

[생활비편]

어딜가나 임대비용이 제일 부담입니다. 월 80만원에도 가능하지만 보통 100~120 사이에서 이용하게 되는데, 우리는 방2개 거실 주방 화장실로 구성된 아파트를 임대했습니다. 평수는 대략 25평 정도. 월 110만원에 전기, 수도, 난방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기, 수도, 난방등을 유틸러티라고 하는데, 유틸러티 포함 여부는 계약 조건마다 상이하므로 잘 확인해야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운타운과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비용은 올라갑니다.

부모가 어학원이나 직업학교, 컬리지에 등록하면 아이 학비는 무료 지원을 받지만 몇가지 명목으로 월 10만원 정도 비용이 들어갑니다. 가끔 피자파티나 액티비티로 돈을 추가로 내기도합니다. 보통 방학때는 캠프에 참여하게되므로 30~50만원 비용이 발생합니다.

학원/학교에 가까우면 교통비가 들지 않지만, 거리가 멀어도, 월 정액권을 이용하면 월 10만원 정도로 교통비가 해결됩니다. (아이는 학교버스를 이용하고 저는 집에 방콕하고 있으므로 교통비가 들지 않았습니다.)

캐나다는 공산품은 비싸고 식품비는 저렴하다고 하는데, 체감하기에 공산품은 비싸고 식료품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단지 소고기가 저렴할뿐...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한국보다 오히려 비싸다는 느낌입니다. 코스트코에서 대량으로 사먹으면 좀더 아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냉장고를 채우느라 월 100만원 가까이 쓰기도 했지만 점차 줄어 한국보다 약간 더 쓰는 수준에서 안정화되었습니다. 물론 이부분은 개인차가 큽니다.

처음 예산짤때 크게 실수한 부분이 한국에서의 비용입니다. 유학을 와있더라도 한국에서의 사보험료, 국민연금등은 계속 지출이 됩니다. (의료보험은 중지가 가능합니다) 우리는 보혐료가 많이 나가는 편이고, 인터넷도 위약금 때문에 취소를 못하고 지금도 계속 내고 있습니다. 처음 예산짤때 한국에서의 비용을 잘 계산해야합니다.

생활비는 한국에서 나가는 비용을 빼고 생각하면, 아낄경우 250만원 정도로 가능하지만 살다보면 이런 저런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평균 300만원으로 계산하는게 안전하다고 봅니다.

[비용 종합]

생활비까지 모두 포함해서 2년 비용을 계산하면 1억 5천만원은 쉽게 넘습니다. 이는 기러기 아빠를 양산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고려할수도 있지만, 본인 공부와 과제, 자녀 케어, 집안일만으로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취업비자 없는 아르바이트는 불법입니다.) 한국에 있는 집으로 월세 수익등을 얻을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 예산짤때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른 분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비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