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는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리신 야훼 하느님의 계명이었습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삶의 지침을 내리신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로는 이 말씀을 하느님의 일이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지혜롭고 하느님의 힘이 사람들에게는 약하게 보이지만 사람의 힘보다 강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편 기자도 주님의 말씀과 법령을 깨우치고 지키는 길이 제 허물을 알고 당신 마음에 들도록 살아가기를 찬미하고 있습니다. 복
음 역시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짓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성전정화 사건은 제관들과 성전의 상점들과 환전상들이 그동안 만들어왔던 독과점을 흔들어 버리는, 기존의 모든 삶의 방식을 뒤집는 사건입니다. 그들은 저항하고 주님을 죽이고자 결심하는 계기가 되어버립니다.
성전은 하느님을 예배하는 장소입니다. 주님은 이곳을 장사의 소굴로 만들지 말라하시며 화를 내십니다. 이 모든 말씀은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바로 잡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건져내시어 시나이산에서 모세를 통해 계약을 맺으시는 장면이 사람들에게 어리석어 보이는 복음이 성전을 허물어 버리라는 주님의 말씀 모두가 우리가 하느님이 아니라 세상의 방식으로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무너뜨리라는 말씀으로 들어야 합니다. 새로운 관계를 세우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하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부활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 우리의 삶은 하느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전입니다. 나의 삶이 하느님의 영광과 사랑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 바로 장사하는 소굴로 속임수와 잇속을 차리는 삶으로 변질되고 있었음을 주님께서 질타하고 계십니다. 유다인들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고 있지만 예수님에게서는 그들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삶으로만 보여졌습니다. 아니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한 일을 저지르고 계십니다. 곧 십자가의 희생이 바로 사흘의 시간, 부활을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예수의 성육신과 수난과 부활의 삶을 통해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보여 주시게 되며 또한 우리도 그 삶을 따르게 됩니다. 사흘의 의미입니다.
이제 우리는 성전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이 부활의 삶과 새로운 삶의 희망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길 원하십니다. 이것이 기적을 보는 것이요. 참된 지혜를 얻는 길입니다. 교우 여러분! 성전을 허무는 과정이 그리고 새 성전을 짓는 일이 사순절기를 보내는 길입니다. 성서의 말씀과 예수님의 말씀을 믿게 되는 길입니다. 이제 우리는 사순절기를 보내며 하느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기억하고 우리와 새로운 관계를 세우고 계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회개의 삶으로 응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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