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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신비

작성일 : 2017-08-19       클릭 : 61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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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크고 화려한 것, 강하고 위대한 것에만 집착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작고 보잘것없는 것에서 창조하시고 빚으시는 편애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는 약하고 보잘것없고 무력한 것을 선택하시는 하느님의 신비와 놀라운 섭리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무 것도 아닌 흙으로 사람을 빚어 내셨고, 그를 당신과 동일한 존재, 동역자로 삼으셨는데, 그가 바로 여러분입니다. 꿈도 비전도 없이 앉아 있는 사람, 서성이는 사람을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빚어내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것이 창세기 2장과 1장의 말씀,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 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겨났다.“(1;2-3)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재능과 능력에 비해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겨자씨와 같이 볼품없어 보이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상대적 열등감을 갖고 삽니다. 자신의 능력과 영향력을 과소평가합니다. 그러나 그 겨자씨 안에는, 그리고 그 누룩은 자신만의 고유함, 독특함, 특별함의 원재료입니다.

 

어느 날 가난한 조각가가 대리석 가게 앞을 지나다가 거대한 원석의 대리석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고 가격을 묻자, 주인은 , 그 돌덩어리라면 공짜로 드리겠습니다. 가게는 비좁은데 그 돌덩이가 공간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 아주 골칫거리입니다.” 그 조각가는 주인에게 감사의 표시를 한 후 그 대리석을 자신의 작업장으로 운반하여, 그 날부터 정과 망치로 작업을 시작했고, 2년이 지나 그 조각가는 작품을 완성시켰는데, 그 조각상이 바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입니다. 그는 방치된 돌 속에서 예수님의 시신을 무릎에 안고 계신 마리아를 보았고, 그 영감을 돌덩이에 새겨 넣었습니다. 애물단지였던 돌덩이는 위대한 예술가의 손을 통해 자신 안에 간직하고 있던 소중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으로 새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것만이 아니라,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것, 곧 밭에 묻힌 보물, 값진 진주는 성령의 빛을 통해서만 볼 수 있고, 어린아이와 같아야만 차지할 수 있습니다. 밭에 묻힌 보물, 값진 진주는 똑똑하다는 세상의 지혜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신비요, 놀라움입니다. 밭에 묻힌 보물은 가능성, 잠재성, 고유성입니다. 값진 진주는 하느님 닮은 거룩하고 존귀한 우리의 본래면목입니다.

 

주님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리스도와 고난을 같이 나누고 그리스도와 같이 죽는 것”(3;10)이라고 바울을 고백합니다. 솔로몬도 장수나 부귀나 원수 갚는 것을 청하지 아니하고, 슬기와 식별의 은총을 구합니다. 바울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붙잡았고, 솔로몬은 한결같은 은혜를 베푸시는 하느님을 구했습니다. 주님은 가장 작고 보잘것없는 자, 자신을 낮추고 비운, 온유와 겸손으로 아 없음으로 사는 사람을 가장 높은 곳에 두시고, 위대하게 빚으십니다.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길이 구원의 길, 가장 위대한 자, 영향력 있는 자, 하느님의 본질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 길을 가시는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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