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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으로 사는가?

작성일 : 2017-10-22       클릭 : 112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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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에 곧 내 육체 속에는 선한 것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선을 행하려고 하면서도 나에게는 그것을 실천할 힘이 없습니다. 나는 내가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악을 행하고 있습니다.”(7;18-19)라는 바울의 고백 속에 우리의 이중성, 양면성을 보게 됩니다. 모든 사람 안에는 육적인 것과 영적인 것, 땅에 속한 것과 하늘에 속한 것, 빛과 어둠, 선과 악의 이중성, 양면성을 갖고 살아갑니다.

우리 안에는 하늘로부터 받은 것, 선한 열정, 온유와 겸손, 비움, 헌신, 사랑, 용서의 마음과 사람들로부터 받은 것, 곧 육에 속한 탐진치, 소유욕, 지배, 권력욕, 명예욕 들이 갈등하고 번민하며 다투고 있습니다. 드러난 마음의 이면에는 동시에 감춰진 마음, 즉 대체적으로 드러난 마음은 육적인 것이라면, 감춰진 마음은 반대되는 영적인 것이 함께 작동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드러난 마음은 지배, 권력욕과 지키려는 소유욕의 마음, 즉 기득권을 침해하는 예수님께 대한 반발, 그럴 권한은 자신들만의 전유물인데, 감히 무슨 권한으로 도전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1독서에서도 우리의 이중성, 양면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의 목마름은 물론 육체적인 목마름에서 비롯된 불평과 원망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내적, 영적 목마름도 동시에 작동하고 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 그 목마름의 궁극은 하느님과의 일치, 자신과의 일치에 대한 목마름, 그리움이었듯이, 백성들과 우리의 목마름의 궁극 또한 육체적인 것을 넘어 하느님에 대한 갈망, 그리움이었습니다. 때문에 그들의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첫사랑의 회복입니다. 모세가 들고 온 지팡이는 나일 강을 치던 지팡이입니다. 이집트로부터의 구원의 은총을 다시금 회복할 때, 그들의 목마름은 채워집니다.

여러분 안에 계셔서 여러분에게 당신의 뜻에 맞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2;13) 이 말씀에서 위로부터 받은 마음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 자기 겸손과 온유, 비움, 이타의 마음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합니까? 누가 이런 권한을 주었습니까?" 하는 물음에는 어떤 마음, 어떤 믿음으로 힘을 얻으며 살아가십니까? 하는 물음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인 온유와 겸손, 자기 비움, 이타의 마음으로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준 마음, 곧 육체적인 마음은 지배욕, 권력욕, 소유욕, 명예욕들로 자신을 지키려는 마음과 탐하고 빼앗고 지배하고 소유하려는 마음, 손해 보지 않으려는 마음,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과 반하는 마음으로 살아서는 결코 안 됩니다. 두 아들의 비유 속에서도 이 이중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 곧 하늘로부터 온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위로부터 오는 곧 하늘로부터 온 권한으로 살아가십니까? 아니면 사람들로부터 받은 권한, 곧 육체적인 욕망에 지배받으며 살아가십니까? 오늘은 이런 물음을 통해 회심에로의 부르심입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진 권한 곧 선한 열정과 능력에 사로잡혀 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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