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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로의 초청장

작성일 : 2017-10-22       클릭 : 107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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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핵심은 흥이 넘치는 하느님 나라에로의 초청에 있습니다. 흥과 기쁨이 넘치는 혼인잔치가 벌어지는 하느님의 나라는 이 땅, 사람들이 사는 여기 지금 오늘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느님의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하느님의 나라에로의 초청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주어집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들을 통해, 모든 순간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그러나 그 초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초대에 응하지 않습니다. 실상 그 초대는 참 자신의 진면목에로의 초대, 사울에서 바울로, 시몬에서 베드로로, 야곱에서 이스라엘로의 초대입니다. 초청에 응한다는 것은 존재의 본질, 정체성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그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자아의 지배아래 자신을 둔다는 것, 곧 육적인 삶의 고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아집과 편견, , 고정관념, 독선에 자신을 가둔 사람들로, 큰 아들과 같이 흥과 기쁨이 없는 무의미한 삶,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삶을 살 뿐입니다. 자신을 깰 때만 참된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거리에서 만나 초청을 받은 사람들, 그들은 나쁜 사람 좋은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다 초청을 받게 되고, 그 초대에 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길 위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성서는 예수님은 늘 길 위에서 길을 가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길이 아닌 먼 길(탕자)을 가는 사람, 길 위에 앉아 있는 사람, 할 일 없이 서성이는 사람, 엎드려 구걸하는 사람, 모두가 초청의 대상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상처 입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여 창조세계와 그 생명을 누리고 흥과 기쁨으로 충만한 삶에로 모두를 초대하십니다. 그런데 흥이 넘치는 잔치에 참여했지만 예복을 입지 않아 쫓겨난 사람이 있습니다. 겉옷은 소명, 인격, 해야 할 역할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이 아닌 그리스도로 옷을 입지 않았다는 것, 곧 자신을 벗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찬례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는 나를 넘어서 우리로, 곧 겸손과 온유의 옷, 나 없음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것이 성천을 지날 때 입게 되는 옷입니다. 그리고 말씀의 전례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 존재의 본질을 회복하고, 가야할 길을 찾게 됩니다. 성찬의 전례를 통해 우리는 나를 넘어서 우리, 곧 그리스도와 일치의 삶으로 나가게 되고, 그리스도로 파송되는 삶, 제단에서 감사와 찬양의 제물로서의 삶을 살게 됩니다. 나를 넘어 우리로 사는 삶, 나눔의 행복과 기쁨, 흥에 넘치는 삶을 사는 것이 성찬례의 삶입니다.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평화와 기쁨을 누리는 이 땅의 삶이 하느님의 나라를 사는 것이요, 잔치에 초대받은 축제의 삶입니다. 축제의 생애에로 초대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모두가 응하셔서 참된 기쁨과 흥이 넘치는 삶이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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