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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믿음 장하다!

작성일 : 2017-08-19       클릭 : 89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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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달플수록 자기방어기재로 인해 자신을 외면하거나 억압함으로써 존재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련과 역경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숨겨진 본성을 회복하키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시련과 역경은 자칫 자신을 잃게 만드는 것으로 작동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삶의 모든 순간, 모든 상황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느님이심을 깨닫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유별난 사랑을 받은 나머지 형들로부터 미움을 사게 됩니다. 17살 되던 해에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형들에게 갔다가 형들에 의해 에집트의 노예로 팔려가게 되고, 온갖 고생과 역경을 딛고 에집트의 통치자가 됩니다. 지금 그는 형들과 마주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지금 형들과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이곳으로 팔아 넘겼다고 해서 마음으로 괴로워할 것도 얼굴을 붉힐 것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 보내신 것은 형님들의 종족을 땅 위에 살아남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나를 이곳으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이십니다.”(45;4-8)이것이 율법이 아닌 복음으로, 머리가 아닌 가슴, 생각이 아닌 마음으로 사는 삶입니다. 이런 부활한 자의 삶, 곧 가슴으로, 마음으로, 복음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고난 중에 자비와 은혜를 베푸셔서 가슴에 열정과 복받치는 뜨거운 감정을 되찾아 주셨습니다.

 

예수께 다가와 꿇어 엎드린 이방인 여인은 딸이 돌아옴, 곧 보혜사 성령인 하느님의 영, 가슴을 뜨겁게 하는 하늘의 숨, 복받치는 감정, 뜨거운 마음의 열정을 상징합니다. ‘딸이 마귀에 몹시 시달리고 있다는 말은 마음에 혼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슴 속 감정, 마음의 열정을 회복하기까지는 수많은 난관과 장벽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수많은 방어기재들로 인해, 정체성에서의 혼돈의 과정을 넘어서야 합니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26) 이 말은 모독적인 비하의 발언임으로, 자신의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주님, 그렇긴 합니다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27) 확고한 자신으로 서 있는 한, 타인이 강아지라 하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내가 된 사람, 자기 정체성 위에 확고하게 서 있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비난도, 칭찬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28) '믿음'이란 자기 신뢰와 확신에서 우러나오는 겸손과 온유와 인내까지를 포함합니다. 자신을 비워낸 사람만이 참된 자신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네가 원하는 대로 될 것이라는 말은 치료를 넘어서 딸이 상징하는 하늘의 숨, 뜨거운 열정이 채워짐으로, 비로소 마음으로, 복음으로 사는 삶을 말합니다.

 

지금 주어진 상황(고난과 역경일지라도)에 충실하고 깨어 있을 때, 자신의 본질을 되찾아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으로 사는 자, 복음을 사는 사람이 됩니다. 여러분 모두가 가슴으로, 마음으로, 열정으로, 복음으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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