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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2주일(나해)

작성일 : 2018-06-24       클릭 : 59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80624(연중12주일).hwp

     세례 요한의 탄생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오늘, 우리는 세례 요한의 탄생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를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아기가 태어 난지 여드레가 되는 날, 할례를 베풀고,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의 논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름은 지향, 성품, 특성, 고유성, 인격과 소명 등을 담고 있습니다. “야훼께서 태중에 있는 나를 이미 부르셨고 내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에 이미 이름을 지어주셨다.”(이사49;1)고 했습니다. ‘태중에 생기기도 전에하느님께서 지어주신 이름, 하느님의 기대와 소명은 무엇인지를 우리는 성찰하고 그 이름을 회복하여야 합니다. 하느님의 기대에 걸 맞는 삶에로 회귀해야 합니다. 이것이 회심의 여정을 가는 것이 신앙생활의 목적이고 이유입니다. 잃어버린 하느님의 성품, 거룩성, 창조성, 자비와 사랑, 온유와 겸손을 회복하는 여정이 회개, 회심의 여정, 신앙의 길입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길이 없는 길, 소리 없는 소리를 듣는 길이 회심의 여정입니다. 잠잠히 가던 길을 멈추고, 성령의 탄식의 기도에 힘입어 침잠에 들어가 깊은 성찰과 경청의 시간이 회심의 여정에서 핵심입니다. 영성적으로 접근할 때, 달이 찬다는 말은 기다림의 때, 산전수전, 우여곡절의 여정이 하느님의 때가 차서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게 됨이 아들을 낳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아들은 할례, 곧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약속의 자녀가 되어야 비로소 이름을 찾게 됩니다. 할례, 세례는 인간의 습, 육적인 것을 버리는 것, 옛사람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옛사람이 죽어야 새 사람이 됩니다. 나는 죽고 그리스도로 태어남으로 비로소 하늘의 이름을 부여받음, 소명을 회복하는 것이 이름 짓는 일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여기서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 “너희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 앞에 서는 일입니다. 하느님 앞에 나는 누구인가? 하느님께서는 나를 어떤 목적으로 이 땅에 보내셨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이름이 자라나고 꽃피고 열매 맺기 위해선 광야에로 나가야 합니다. 광야, 곧 심연의 자리에서 나를 보살피는 주님의 손길, 자라게 하는 은혜를 발견해야 합니다.

 

      광야는 밖에 있는 길이 아니라, 심연으로 가는 길입니다. 심연에서 주님을 만나고 나를 발견하여 본래면목을 살아내는 길입니다. 심연의 광야, 고독에 고독을 더하는 길, 한적한 곳, 주님이 계신 심연이 광야입니다. 곰곰이 생각하고, 더듬어 생각하는 직관적 성찰의 기도입니다. 이를 반추, 묵상, 침묵, 관상기도라고 합니다. 가장 완벽한 관상기도가 우리가 드리는 이 성찬례입니다. 감사성찬례 안에 개회예식은 정화, 말씀의 전례는 조명, 성찬의 전례는 일치의 단계를 담고 있는데, 정화 조명 일치의 과정이 관상기도입니다. 성찬례를 통하여 하느님과 일치, 곧 본래면목을 회복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매일 깨어 있는 삶, 성무일과를 회복해야 합니다. 각자의 골방, 하느님과 마주하는 곳, 거기가 광야입니다. 이러한 광야의 길을 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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