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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1주일

작성일 : 2019-12-29       클릭 : 28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성탄1주주보(191229).pdf

내 안의 헤로데를 죽이십시요

 

성경에는 난해한 구절이 많지만, 오늘 복음도 상당히 곤란하게 만드는 구절입니다. 구세주가 탄생했으면 온 세상에 축복과 풍요와 찬양과 기쁨이 넘쳐야 할텐데 그것도 잠시 오늘은 그 예수님 때문에 베들레헴 인근의 아기들이 무고하게 학살을 당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물론 동방박사들이 새로운 왕의 탄생을 궁전의 헤로데에게 전한 것이 일차 원인이지만 - 그렇게 지혜가 없으니, 박사들 맞는지? - 그래도 근본 원인은 주님이 오심으로 인해 야기된 일임은 분명합니다. 메시아의 오심으로 죽어야 할 생명이 살아나는 것이 정상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학살을 당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합니다.

 

이야기는 이로 인해 예수님(하느님의 아들이죠?)이 애굽으로 피신하고, 헤로데가 죽은 후 다시 애굽에서 돌아오심으로 모세 때 이스라엘 백성(하느님의 자녀들이죠?)의 출애굽과 예수님을 병행시킵니다. 그리고 헤로데의 아들 아켈라오를 피해 나자렛이라는 동네에 정착한 사건을 나지르인이라 불리리라는 예언의 성취로 해석합니다. 그런데 나지르인과 나자렛이 어떤 연관성이 있다고 마태는 이 두 단어를 연결시키고 있을까요? 우리 말로 나자렛과 나지르인은 상당히 다르게 발음되지만, 영어나 히브리어는 거의 비슷하게 발음됩니다. 아마 마태는 두 단어의 발음이 비슷한 것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자렛이라는 이름은 지키는 사람”, “신성한”, “푸르른등의 의미를 갖고 있네요. 특히 신성한이란 단어에서 나자르인의 장소란 의미를 유추가 가능할 듯 합니다.

 

아기들 학살과 관련해서, 예수님의 시대 즉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두 개의 죽음이 일어납니다. 그 첫 번째가 아기들이고 두 번째는 세례요한의 죽음입니다. 이 두 죽음이 있고 나서야 주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심으로 주님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아기들이 죽는 이유는 헤로데가 자신의 왕권을 놓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날도 자신이 죽지 않기 위해 우리 주위 사람들을 - 마음속으로 - 학살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를 지키고 살리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밟고 죽이고 있습니까? 아기들이 살고 주님의 시대가 내 삶에 열리기 위해서는 자기를 지키기 위해 잘못된 왕노릇을 하고 있는 내안의 헤로데가 죽어야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세례요한이 잡힌 후 또는 죽은 후 주님의 시대가 열리는 것도 내 안의 율법시대가 끝나야 복음의 시대, 은혜의 시대가 열리는 것을 상징합니다. 내가 주님을 위해 공을 세운 것, 주님의 복음을 위하여,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헌신 했던 그 교만한 마음이 감옥에 갇히고, 그런 생각으로 가득 찬 머리가 잘라져야 비로소 내 삶에 주님의 시대가 열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주님이 요청하는 자기 십자가를 지는 모습이고, 자기를 부인하고 또는 자기를 버리는 진정한 모습일 것입니다. 그런 경지까지 자랄 때 우리 안에 주님의 통치가 시작되고 주위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하늘나라의 기쁨과 은혜를 누리게 될 겁니다.
거기까지 성장해 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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