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피터버러 교구 방문기(성공회신문 20170722)
작성일 : 2017-07-24       클릭 : 253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오래된 교회의 열정과 활기

 

 

이경래 베드로 사제(서울교구 교육훈련국&선교국)

영국 피터버러 교구는 서울교구의 자매교구이다. 서울교구는 피터버러 교구에서 하고 있는 평신도 사역자 양성 모델을 배워서 현재 세실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13일부터 19일까지 필자를 포함하여 서울, 대전, 부산교구 소속 4명의 사제들이 방문하였다. 특별히 이번 출장은 피터버러 교구가 실행하고 있는 성직자 인사와 지속교육, 사목과 새로운 선교활동, 평신도 사역자 양성, 청년사목, 교구행정 등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를 목적을 하였다. 그 중 몇가지 점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교구행정에 대하여

피터버러 교구 행정센터는 두 곳이다. 피터버러 대성당 옆에 있는 곳은 우리의 교무국에 해당하는데, 주로 재정과 재무, 인사를 비롯한 행정일반 업무를 관장하고 있으며, 노스햄턴 시에 있는 곳은 우리의 교육훈련국과 선교국에 해당하는데, 여기서 평신도 훈련, 사제의 지속적 양성 프로그램 개발, 새로운 선교전략 기획과 실행 등을 관장하고 있다. 그리고 두 곳의 교구행정 기능을 책임지는 총감사제(archdeacon)가 있어서 교구장 도널드 주교와 존 보좌주교의 사목방침을 실행하고 있다. 특별히, 노스햄턴에 있는 교구센터에서 우리는 교구의 다양한 사목과 선교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매 세션마다 평신도 사역, 사제 지속교육, 새로운 선교를 비롯해 교회관리 및 인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조정하는 부서까지 실로 영역마다 오랜 경험을 가진 사제와 신자들이 와서 자신들의 업무를 설명하였다. 현재 한 두 사람이 위의 업무를 다 해야 하는 우리 실정에서 볼 때, 참으로 부러우면서도 우리도 이러한 인적물적 기반을 어떻게 확보하고 우리 상황에 적합한 교구행정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 구축해야 할 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2. 교회 활성화를 위한 평신도 사역자 양성에 대하여

서울교구 세실대학이 모델로 삼고 있는 피터버러 교구의 평신도 사역자 양성의 특징은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신자들에게 주교가 보증하는 라이선스를 수여하는 점이다. 이것을 하기 위해서 시작하기 전에 일종의 ‘공동합의서(working agreement)’를 작성한다. 그리고 이것을 매년 검토하고 갱신하고 있다. 특히, 평신도 사역자는 사제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고유한 정체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사제와 신자 사역자들과 팀을 이루어서 교회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한다.

 

3. 성장을 위한 선교전략

피터버러 교구는 두개의 선교 트랙을 갖고 있다. 하나는 교회 내적인 선교전략으로 ‘GAP(Growth Action Plans)’이라는 틀을 가지고 각 교회 마다 5년, 1년 목표를 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진단하면서 성장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교회 외적인 선교전략으로 ‘교회의 새로운 표현(Fresh Expression of Church)’을 실행하면서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현재 서울교구 선교국과 연결된 브렌든 선교연구소에서 시작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4. 성직자 지속교육 시스템

피터버러 교구의 성직자 돌봄 과정 중 특별한 점은 서품 후, 3년 간 큐레이트라는 일종의 보좌사제 기간 동안 다양한 실천적 교육 시스템이다. 보좌사제 본인은 물론 관할사제도 보좌사세가 앞으로 사목을 잘 하도록 함께 사목 보고서 작성 및 실천과정에 참여해야 하고, 이것은 일반적으로 보좌사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보좌사제와 관할사제를 모두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모두의 사목적 역량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본다.

 

이상 짧은 일정동안 피터버러 교구에서 배우고 느낀 것을 간략히 소개했다. 존 보좌주교의 표현에 의하면, 피터버러 교구의 가장 큰 장점은 교구장 도널드 주교라고 하는데, 이 기간동안 본 주교님의 열정이 참 인상적이었다. 동시에 두 분 주교님의 사목적 고민도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피터버러 교구 소속으로 있는 김병준 사제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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