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가슴에서 머리까지(루가24:35-48)
작성일 : 2019-04-25       클릭 : 318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오늘의 말씀: “성서를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며

오늘의 묵상: 가슴에서 머리까지

 

오늘 복음말씀을 묵상하며 신영복 선생이 쓴 처음처럼에 있는 글이 떠올랐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삶을 흔히 여행에 비유하는데, 일생 동안 가장 먼 여행은 바로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이성(Cool head)과 감성(Warm heart)의 거리를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고 지식과 품성의 거리를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당신 몸을 보여주시고, 음식도 드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을 설명하시면서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하여 가르치셨습니다. 저는 이 중 성서를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며라는 구절이 와 닿았습니다.

흔히 이론과 실천 간의 관계를 머리에서 가슴까지 그리고 가슴에서 발까지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머리로 이해하고, 그것을 가슴에 새긴 다음에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은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 보면 아무리 머리로 이해하려고 해도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면 과연 진정한 이해가 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복음말씀처럼 먼저 마음이 열려야 이해가 되고 깨달음이 오는 것이 아닐까요?

제 자신을 되돌아볼 때, 지식은 머리로 받아들여서 가슴과 발로 내려가는 것 같지만, 삶을 변화시키는 지혜는 먼저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면 머리가 깨우침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삶에 적용하는 실천은 감히 엄두도 낼 수 없었습니다.

오늘 하루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해 봅니다. 참다운 깨달음과 실천을 위해 먼저 저의 닫힌 마음을 열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오늘의 기도: 오소서, 성령이여! 닫힌 제 마음을 열어 주시고 진리로 한발 더 나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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