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BC와 AD(마태13:1-9, 18-23)
작성일 : 2020-07-12       클릭 : 392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오늘의 말씀: “하늘나라에 관한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할 때에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말씀을 빼앗아 간다.”

 

오늘의 묵상: BCAD

 

일반적으로 인류역사를 구분할 때 기원전(BC)과 기원후(AD)로 나눕니다. 그 기준점은 예수님의 오심으로 해서 예수님 전과 예수님 후로 나눕니다. 그만큼 예수님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이 크다는 거지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혹자는 BCAD를 패러디해서 코로나 '이전(BC)''이후(AD)'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인류는 이제 더 이상 코로나 이전의 생활방식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묵상하면서 현재 코비드19(COVID-19)에 대해서 각 나라마다, 집단마다, 개인마다 반응하는 양상들과 비유에 나오는 상황들이 서로 비슷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비유에는 씨가 길바닥에 떨어질 때, 돌밭에 떨어질 때, 가시덤불에 떨어질 때,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지는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되는지를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에도 서양에서는 동양 사람들만 걸리는 거라고 가볍게 봤다가 호되게 당하고 있고, 가난한 나라에서는 이를 극복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해서 이겨내지 못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자가격리를 더 이상 못 견디고 외부활동을 하는 바람에 병이 다시 확산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국가와 많은 사람들은 인내심을 갖고 잘 견디면서 이 고난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고통을 주는 질병이고 극복해야 될 병균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이를 통해 그동안 우리의 삶을 반성하게 하는 깨달음의 도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으니 바다거북이가 편하게 해안가에 와서 산란하게 되었다는 소식, 강가에 오고가는 배들이 적어지니 물고기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는 소식, 비행기와 공장매연이 줄어드니 하늘이 맑아졌다는 소식을 접하며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자연과 동물을 희생시키며 살아왔는지 반성해 봅니다.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묵상하면서 현재 COVID-19로 모든 사람들이 고통 속에 있지만, 그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깨달음을 얻어 새로운 삶을 변화되길 기도해 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고통에 갇히지 않고 그 속에서 생명의 싹을 피울 수 있도록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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