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실천의 힘(루가 6:43-49)
작성일 : 2020-09-12       클릭 : 428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오늘의 말씀: “홍수가 나서 큰물이 집으로 들이치더라도 그 집은 튼튼하게 지었기 때문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의 묵상: 실천의 힘

 

올해는 유달리 홍수, 화재, 전염병 등 각종 재난재해가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상시에는 잘 드러나지 않고 지나갈 수 있는 것들이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실상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코비드19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자 평소에 별 신경을 두지 않았던 각국의 빈약한 공공보건체계 실상이 드러나고, 옆 나라에선 홍수가 나서 강물이 불어나자 큰 댐이 흔들리고 부실하게 지은 건물들이 무너지는 등 실로 우리 삶의 근간이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말씀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기초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이 비단 신앙생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도 명심하고 실천해야 할 지침이라고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사실, 우리 교회도 코비드19로 인해 큰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평소처럼 교회출석해서 잘 짜인 예배와 설교말씀 듣고 다시 별반 다를 것 없는 일상의 연속을 살아오다가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 모임을 갖기가 어려워지고, 예배에 참석해 주여, 주여하고 소리내어 기도하고 찬양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말씀을 그저 듣고, “주님, 주님하고 부르기만 하는 신앙에 커다란 위기가 닥쳤습니다. 이 엄청난 홍수 속에 우리는 예수님 말씀처럼 기초없이 지은 집인지 튼튼한 반석 위에 지은 집인지 시험받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말씀을 실행하기보다 그저 듣기만 하려고 했던 저의 소극적인 마음을 되돌아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종식될지 걱정하지만 말고 제 자신이 마스크를 잘 쓰고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자그마한 실천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여러 재난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하고 그래서 날카롭게 서로를 탓하는 이 시기에 제 마음의 밭을 잘 가꿔서 거기서 얻은 좋은 열매를 조금이나마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선한 실천을 해나가자고 결심해 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 선한 열매를 맺는 착한 나무가 될 수 있도록 저를 보살펴 주소서.


덧글쓰기  

광고성 글이나, 허위사실 유포, 비방글은 사전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베드로 20-10-11 401
다음글 베드로 20-08-12 480


묵상 영성 전례 옮긴글들
이경래 신부 칼럼 김영호 박사 칼럼

홀리로드 커뮤니티

댓글 열전

안녕하세요?선교사님!
정읍시북부노인복지관 멸치 판매..
원주 나눔의집 설명절 선물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