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희생양(요한 11:45-57)
작성일 : 2022-04-09       클릭 : 237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오늘의 말씀: “그 날부터 그들은 예수를 죽일 음모를 꾸미기 시작하였다.” 

 

오늘의 묵상: 희생양

 

국가든, 기업이든 심지어 교회든 모든 조직은 자신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그 조직이 좋은 방향으로 순항하면, 모두가 즐겁고 좋지만 조직이 어려움에 봉착하거나 심지어 존립자체에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면, 흔히들 누군가 그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합니다. 그럴 때 조직의 책임자들은 이른바 누군가를 희생양찾아 거기에 뒤집어씌웁니다. 그것도 조직을 보호한다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참으로 비정한 현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로마제국의 감시와 독립에 대한 백성들의 열망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유다의 지도자들은 이 모순을 예수께 뒤집어 씌워서 자신들 조직을 보호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잡아넣기 위해 덫을 친 다음, 예수님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군중들의 여론을 조작하고 다닙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십자가를 믿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조직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혹여나 내가 나보다 힘없는 상대에게 희생양을 강요하고 있는지 반성해 봅니다. 또한 그런 불의한 상황을 보고도 회피하려는 나의 비겁함은 없는지 되돌아봅니다.

 

오늘의 기도: 남에게 십자가를 지우는 비겁함이 아닌, 내가 십자가를 지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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