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9일 일요일 : 루가 18:1-8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이렇게 비유를 들어 가르치셨다. “어떤 도시에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재판관이 있었다. 그 도시에는 어떤 과부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늘 그를 찾아가서 ‘저에게 억울한 일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십시오.’ 하고 졸라댔다. 오랫동안 그 여자의 청을 들어주지 않던 재판관도 결국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 과부가 너무도 성가시게 구니 그 소원대로 판결해 주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꾸만 찾아와서 못 견디게 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이 고약한 재판관의 말을 새겨 들어라. 하느님께서 택하신 백성이 밤낮 부르짖는데도 올바르게 판결해 주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그대로 내버려두실 것 같으냐? 사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실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과연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 오늘의 말씀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 오늘의 묵상 : 믿음으로부터 나오는 기도와 용기 사람들은 흔히들 “왜 착한사람은 힘들게 살고, 나쁜 사람은 떵떵거리며 살까?”라고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일제에 부역한 친일파 후손들은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서 잘 사는데,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은 재산도 잃고, 심지어 해외로 추방당해서 고생고생하며 살고 있는 것이 한 예일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하느님은 언제 그 정의로움을 세우실 건가?”, “왜 하느님은 착한 사람들을 돌보시지 않나?”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믿음이 시험에 들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아무런 힘도 없는 과부가 자신의 억울함을 끈질기게 알려서 재판관의 판결을 받아낸 비유를 통해 제자들에게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하십니다. 어쩌면 제자들은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면서 억울한 일도 많이 당했을 것입니다. 그럴 때 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떠올리며 다시한번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났을 겁니다. 저도 예수님의 이러한 격려에 힘입어 강한 용기를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잃지 말고, 더욱 굳세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 오늘의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