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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엔 불교 박멸을 외치는 이가 왜 많을까
작성일 : 2014-01-02       클릭 : 1109     추천 : 0

작성자 루시안  





<한국기독교엔 ‘불교 박멸’을 외치는 이가 왜 많을까>

‘오강남의 그리스도교 이야기’ 출간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한국에는 다른 나라와 달리 불교를 박멸하자는 주장을 펴는 그리스도인들이 적지 않다고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의 오강남 명예교수(비교종교학)는 말한다.

‘예수는 없다’(2001)란 책으로 종교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던 오 명예교수는 최근 펴낸 ‘오강남의 그리스도교 이야기’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근본주의 또는 복음주의 그리스도인이 유럽에는 거의 없고 서양에서 가장 보수적인 그리스도교 국가인 미국도 인구의 25∼30%에 불과한 반면, 한국의 경우 개신교 그리스도인 중 비율이 적어도 90%를 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근본주의 또는 복음주의 그리스도교는 보수적 성향의 그리스도교 중에서도 더욱 보수적인 그리스도교를 말한다.

저자는 이런 한국의 그리스도교를 주류 그리스도교와 다른 ‘별종 그리스도교’로 규정한다.

근본주의,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특징은 ‘성경무오설’이다. 성경이 하느님의 유일한 계시이고 모든 게 문자 그대로 사실이라 믿는 ‘문자주의’,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모든 종교는 결국 인간이 저지르는 안타까운 헛수고라는 ‘배타주의’, ‘대체주의’를 주장한다.

저자는 종교간의 대화를 서로에게 거울을 들어주는 것에 비유해 종교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불교인과 그리스도인이 대화를 나누면 그리스도인은 불교라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불교인 역시 그리스도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교단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는 ‘도마복음’을 통해 그리스도교에도 불교 못지않게 깨달음을 중시하는 심층 그리스도교가 있음을 설명한다.

초대 교회에는 표층적인 그리스도교와 심층적인 그리스도교가 있었다. 심층 그리스도인은 단순한 믿음의 단계를 지나 사물의 실상을 꿰뚫어 보는 깨달음의 단계를 추구했다.

심층 그리스도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물로 세례를 받을 때는 하느님을 창조주나 심판자로 믿고 스스로를 ‘하느님의 종’으로 여기고 살지만, 성령과 불로 세례를 받아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면 하느님을 모든 존재의 근원으로 보고 자기들을 ‘하느님의 자녀’이자 ‘상속자’로 확신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질투하고 진노하는 하느님이 아니라 사랑과 자비로 충만한 새로운 하느님, 우주 질서로서의 하느님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소수였던 심층 그리스도인들은 초대 교회 지도자들에게는 과격한 주장을 하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그러다 4세기에 심층 그리스도교는 지하로 내려가거나 쇠퇴하고 만다.

325년 열린 니케아 공의회에서 예수를 하느님과 ‘동질’이라 주장하던 아타나시우스가 예수의 인성을 주장하던 아리우스 파를 물리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를 계기로 아타나시우스는 쪽복음처럼 떠돌아다니던 그리스도교 문헌 중 27권을 선별해 그리스도교 경전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것이 지금의 신약이다.

아타나시우스는 367년 자신의 신학적 판단 기준에 따라 ‘이단적’이라 여기는 책을 파기 처분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심층 그리스도인들이 갖고 있던 깨달음 중심의 문서들은 파기 처분 대상 1호였다.

다행히 이집트에 있던 그리스도교 최초의 수도원 파코미우스의 수도승들이 수도원 도서관에서 이런 문헌을 몰래 빼내 항아리에 넣어 밀봉한 뒤 산기슭 큰 바위 밑의 땅속에 숨겨뒀다.

이 문서가 1945년 12월 이집트의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됐다. 여기에 들어 있던 52종의 문서 중에 가장 주목받은 게 ‘도마복음’이었다.

초기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도마가 예수의 쌍둥이 형제로 알려졌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마복음’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던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해를 혁명적으로 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도마복음은 114절의 예수말씀만 짤막짤막 적어놓은 어록이다.

도마복음이 공관복음(신약의 마태·마가·누가복음)과 가장 다른 점은 예수의 기적, 예언의 성취, 재림, 종말, 부활, 최후 심판, 대속 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대신 내 속에 빛으로 계시는 하느님을 아는 것, 이런 깨달음을 통해 내가 새 사람이 되고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오 교수는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산 종교는 변할 수밖에 없다.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죽었다는 뜻이다. 이런 변화에 저항하느냐 이를 환영하느냐 하는 것이 현재 그리스도교의 사활이 걸린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현암사. 256쪽. 1만5천원.

 
출처 : 파이낸셜뉴스
http://www.fnnews.com/view?ra=Sent1301m_View&corp=fnnews&arcid=13123116375844&cDateYear=2013&cDateMonth=12&cDateDay=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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