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신앙 나눔  
 

대전교구 공동설교 - 나해 대림2주일 - 이찬희(도미닉)|
작성일 : 2014-12-07       클릭 : 961     추천 : 0

작성자 홀리로드  
 
 
“주님의 길을 닦는 신앙인”
 
 
(마르 1:1~8)
이찬희 도미닉 신부/ 일본 도호쿠 교구 파송
 
하느님의 크신 은총과 축복이 새 주교님과 대전교구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로부터, 일본성공회 동북교구에 파송 된지 5년이라고 하는 시간이 흘렸습니다. 옛 어르신들이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러간다.” 라고 말씀들을 하셨는데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5년 전 동북교구 교구의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시작된 동북교구 에서의 생활이 6년째에 접어 들었습니다.
 

5년이라고 하는 시간 중 3년 9개월은 동일본대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 지원활동을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은 마을의 모습, 아직도 상처 가 치유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로 마음이 아픕니다.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주일부터 우리들은 대림절기에 들어섰습니다. 오늘 복음서의 말씀은 세례자 요한이 사람들에게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 받을 것이다.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내 뒤에 오신다. 그 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하고 증언하는 부분입니다.
 

현대사회의 특징은 인간의 가치보다 물질이 중요시 되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우리들 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그 사람의 재산, 권력, 그리고 직업 등으로 구별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존엄함이 점점 없어지고, 경제적인 소유가 중요시 되고 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비난하며 이 세상의 삶을 살아갑니다.
 

진정한 인격은 지위 고하, 지식과 재물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인격을 갖춘 다는 것은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배려하는 것입니다. 우리들 마음속에 존경할 ‘대상’이 없다는 것은 즉, 사랑받을 '나 자신이'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이 넓은 사람은 자기 자신과 자신과 관계가 있는 사람만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서로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길을 고르게 하라'는 세례자 요한의 외침은 우리의 편견으로 만들어진 울퉁불퉁한 길들을 고르게 만들고 있는지, 반성하고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온갖 아집과 교만에서 벗어나 새롭게 거듭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권위를 과시하며 우리에게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손수 창조하신 인간들인 우리들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기 예수님으로 오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겸손 중의 겸손입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만과 편견으로 가득 차 있는 우리들의 마음이 이웃과의 소통에 있어서 방해가 되고 있지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작은 것, 보잘것없는 것, 소외된 이들과 친교를 원하시는 주님을 위해, 우리들의 편견과 아집을 버리는 신앙인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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