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신앙 나눔  
 

대전교구 공동설교 - 한상윤(프란시스) 신부 (나해 연중 3주일)
작성일 : 2015-01-25       클릭 : 1384     추천 : 0

작성자 홀리로드  
 
부르심에 진솔한 응답으로
 
 
(마르코 1:14-20)
한상윤 프란시스 신부 / 천안봉명동교회
 

하느님 나라의 자녀로,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 하느님의 기쁨이 되는 자녀로의 부르심에 어떤 응답을 하고 있습니까? 부르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응답차원에서 요나와 4명의 어부는 대비됩니다.
요나는 개인적인 감정, 개인의 국가관 때문에 선뜻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속내 때문에 가로막힌 듯 했지만 하느님의 구원섭리는 한치도 변함없이 일어납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요나의 마음보다 크고, 선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연약하여 겉과 속이 다른 마음을 품기 쉽지만, 그래도 어떤 일을 당하든지 신실하신 하느님을 믿고 마음의 걱정 또한 우리의 희망이 되시는 하느님께 쏟아놓으면 달라집니다.
 

마르코복음에 등장하는 4명의 어부들을 보면, 요나와는 달리 예수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기꺼이 결단합니다. 예수님은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안드레아를 보시고 부르셨고,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야고보와 요한을 보시고 부르셨습니다. 헌신과 충성을 다하는 그들의 삶을 보시고 부르신 것입니다. 결코 즉흥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준비되지 못하고, 됨됨이가 부족한 사람 때문에 실망을 얻고, 인사관리에서 후회하곤 합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응답해야 합니다. 이유 없는 기도, 목적 없는 기도가 없듯이, 이유 없는 부르심은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부르신 까닭은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으니, 회개하고 복된 나라를 받아들이며, 천국 백성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반하는 삶은 허망합니다. 세상에 집착하며, 과거의 경험에만 매어있으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니 빈껍데기 같은 허울만 내세우지 말고, 세상의 것에 대한 애착을 끊고, 거룩하고 의로운 삶,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복음화 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느님께로 돌아와야만 천국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할 수 없는 일을, 생각한적 없는 일을 시킬까 하여, 생업을 포기하라고 하지나 않을까 하는 등등의 염려 근심 때문에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향하여 망설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느님의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너는 나를 불러라. 내가 대답하리라. 나는 네가 모르는 큰 비밀을 가르쳐주리라.”(예레 33:3)고 하셨고, 하느님은 “여러분 안에 계셔서 여러분에게 소원을 일으켜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는 분”(필립 2:13)입니다. 쓸데없이 짊어지고 있는 “온갖 근심 걱정을 송두리째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하느님은 언제나 여러분을 돌보십니다(1베드 5:7).”
 

하느님의 나라는 정의와 평화를 누리는 나라이며,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나라이며, 용서가 있고, 치유가 있고, 기쁨이 있고, 새 생명이 있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나라는 믿음이 없는 사람, 하느님의 임재에 관심이 없는 사람, 한마디로 회개하기를 주저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나라입니다. 하느님 바깥에서 축복과 생명력, 쉼을 얻고자 한다면 사라져가는 세상과 함께 몰락하고 말 것이지만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면 생각과 가치관, 관점이 달라집니다.
 

후회가 없으신 하느님은 여러분의 응답에 대하여, 반드시 여러분이 알지 못했던 귀한 것, 여러분이 기대했던 것보다 훌륭한 것, 여러분이 바란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지금껏 지켜보시고 거룩한 나라를 물려주시고 부르셨으니, 그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며,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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