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이란 한자 (넷 사 / 열흘 순)로 40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만, 영어의 어원은 앵글로 색슨어 Lencten(봄 혹은 움트는 계절)입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 (Ash Wendesday)로 부터 시작되어 부활절 전양에 이르는 40일 간의 참회의 절기입니다. 물론 이 기간 동안 들어있는 6번의 주일은 사순절에서 제외됩니다. 주일은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예배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활절부터 시작하여 46일 전인 수요일에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재의 수요일에는 성당에 모여 이마에 재를 받으며 "그대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는 신부님의 말을 들으며 삶을 성찰하게 됩니다.
사실 사순절기는 원래부터 40일간의 기간을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역사를 보면 부활 전에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며 금식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습도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었고 기간도 달랐습니다. 그러다가 6세기 말 그레고리 대교황이 사순절 기간을 40일로 확정하였습니다.
40일이란 기간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 광야에서 40일 간 금식을 하셨다는데 기인합니다. 또 40일은 1년의 약 십분의 일에 해당되므로 생활의 십일조를 바친다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대체로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시기이며, 또 다른 사람들에게 그 자비를 행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금식을 통해 얻은 극기 헌금은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쓰게 됩니다. 이 기간은 참회의 기간이기 때문에 잔치나 연회를 삼가고, 결혼식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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