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선교는 기독교 정신에 따른 사회봉사를 말합니다. ‘선교’라는 말이 붙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신앙을 가지도록 권하지는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왜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그것은 하느님께서 인격적인 분이시지만 개인적이고 사적인 관계에만 머무르시는 분이 아니시고, 공동체와 사회구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믿음에 기초합니다. 그 근거는 성서에 다양하게 계시되어 있습니다.
구약성서의 예언서들과 시편에 정의와 공평과 평화, 가난한 자들에 대한 극진하신 관심이 드러나 있습니다. 신약성서에는 독생 성자를 보내주시고,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공생애와 고난을 통해 드러나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이러한 믿음에 바탕을 두고 차별 없는 하느님 나라 공동체를 이루고자 사회선교를 실천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종교가 사회와 분리되어 있지 않았기에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종교와 사회의 영역이 나뉘어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기에 종교의 사회참여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사회선교는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교인의 양적 증가를 위한 수단으로 사회선교를 이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연약한 자들을 향한 하느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성공회에서는 선교의 개념을 개인전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회선교를 포함한 통전적 선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