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권력에 대한 성찰(마태20:20-28)
작성일 : 2019-07-25       클릭 : 312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2019725

 

오늘의 말씀: 세상에서는 높은 사람들이 백성을 권력으로 내리누른다.

 

오늘의 묵상: 권력에 대한 성찰

 

오래전에 제 은사님 중 한 분이 저에게 정치인들이 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싸우는지 아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 때 제가 무슨 대답을 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그 분이 저에게 들려준 말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권력을 가지면 마치 신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내 말 한마디에 사람들이 움직이고, 일들이 이루어지거든. 한번 그 맛을 본 사람은 절대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하지. 아니 오히려 더 큰 권력을 차지하려고 더욱 발버둥을 치지.”

세월이 흘러 제 주변에서 크고 작은 권력자들을 볼 때마다 그 분의 말이 생각나곤 합니다. 비단 정치권력만 그럴까요? 어느 영역이건 속된 말로 완장만 차면 주변사람들과 다른 존재가 된 거 마냥 갑질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런 유혹에 취약한 우리자신을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두 제자가 어머니를 앞세워서 예수님이 영광스럽게 될 때 최측근 자리에 기용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다른 제자들은 모두 발끈합니다. 말을 안했지만 내면에 숨겨두었던 권력에 대한 욕망이 폭발해서 예수님의 제자들 사이에 내분이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완장차고 행세하고 싶어 하는 제자들에게 참된 권력의 가치를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오직 하느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겸손한 자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국민을 들먹이며 자신의 욕망을 포장합니다. 그리고 종교인들도 하느님의 영광을 언급하며 자신의 욕심을 감춥니다. 모두들 그럴 듯한 논리와 구호로 권력을 사유화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권력이란 남을 내리누르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이고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는 숭고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 앞에 저의 욕망을 내려놓고 그 분을 본받아 남을 섬기는 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세상이 추구하는 권력이 아닌 당신이 가르치신 참된 가치에 헌신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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