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기후위기(루가17:26-37)
작성일 : 2021-11-12       클릭 : 402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오늘의 말씀: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여드는 법이다. 

 

오늘의 묵상: 기후위기

 

북극빙하가 녹아내려서 먹지 못해 피골이 상접한 북극곰 사진이 생각납니다. 관련된 글을 읽다보니, 빙하가 녹아 사라진 망망대해를 헤엄치다가 굶주림과 기력쇠진으로 북극곰이 물에 빠져 죽어가는 일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고 지금처럼 살다가는 북극곰의 비극은 곧 우리의 미래가 될 거라고 경고합니다. 그렇지만 사진을 보고, 글을 읽고, 관련 동영상을 볼 때만 경각심을 가질 뿐,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예전방식으로 생활하는 저를 봅니다.

막연히 걱정은 하면서도 기후와 생태위기를 막기 위해선 국가 지도자들이나 기업들이 제도를 바꾸고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방관자적 태도를 갖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여드는 법이다라는 말씀에 눈이 갑니다. 나와 우리들의 이런 생각과 행동이 생명의 땅 지구를 조금씩 주검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결국 독수리가 시체를 파먹기 위해 모여들 듯이 코로나 바이러스,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홍수, 가뭄으로 인한 대규모 산불, 그리고 해수면 상승 등 죽음의 독수리들이 우리 주위에 어른거리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서서히 죽어가는 주검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도를 하며 나 한 사람이 뭘 어찌 하겠어라는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가 살기 위해서 용기를 내어 자그마한 실천과 연대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죽어가는 우리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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