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래 신부 칼럼  
 

동 트기 전에(마르 1:29-39)
작성일 : 2022-01-12       클릭 : 332     추천 : 0

작성자 베드로  

오늘의 말씀: “먼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외딴 곳으로 가시어 기도하고 계셨다.” 

 

오늘의 묵상: 동 트기 전에

 

작년 지방교회로 부임한 후, 도시에선 좀처럼 느끼기 힘든 자연의 변화를 일상 속에서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해 뜨는 모습입니다. 도시에선 창문 앞에 아파트가 있어서 눈을 뜨고 창문 밖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했는데, 이곳에 와서는 사제관 창문이 동쪽이고 외부에 가로막힌 건물이 없어서 저 멀리 산 넘어 동트기 직전 하늘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새날을 주신 주님께 저절로 감사기도가 나옵니다.

오늘 복음말씀을 읽다가 먼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외딴 곳으로 가시어 기도하고 계셨다라는 말씀에 눈길이 머뭅니다. 처음에는 매일매일 맞이하는 자연의 순환이 떠오르면서 감사와 희망의 기도를 하다가, ‘내 삶에서 그리고 나아가서 우리 시대에 먼동이 트기 직전과 같은 상황은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일과 생각으로 분주한 나, 온갖 이슈로 연일 뉴스가 끊이지 않는 이 시대에 아직 새로운 태양이 모두에게 떠오르진 않았지만, 곧 떠오를 징조는 무엇일까, 그리고 나와 우리 시대는 그러한 시대의 징표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떠오를 태양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나 생각해 봅니다.

주님께서는 먼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외딴 곳으로 가시어 기도하시고, 기쁜소식을 전하시고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러 이곳저곳으로 움직이십니다. 내 사목이 주님을 잘 닮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시대가 하느님 보시기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새 시대를 잘 맞이할 수 있도록 기도해 봅니다.

    

오늘의 기도: 하루를 주님과 시작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을 갖도록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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